동네 카페 왔다. 사장님이 커피 내려 주셨어. 막간 벽을 보는데 나를 계속해서 바라보는 여성과 눈이 마주쳤다. 계속해서 나를 보고 있었나 봐. 대화하고 싶었나?
새벽에 글 모임(10053090)에서 법정 스님 이야기 나왔고 마칠 때 박노해 시인의 글을 나누었어. 주제는 ‘침묵’이었다. 시인은 “똑똑한 사람은 알맞게 옳은 말을 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때맞춰 침묵할 줄 안다.”라고 했어.
자세히 보니 오드리는 너무 지혜로워 보여. 말을 안 하고 지켜보기만 해. 들을 줄 안다는 거지.
글 모임에 참여한 분 중 두 분이 일주일간 인터넷도 안 터지는 곳으로 들어가신다고 했다. 황 교수님은 자발적 감금이라고 표현했고, 장 신부님은 피정이라고 했다. 두 분 모두 자발적인 침묵을 하는 듯싶어.
커피 내려 주시는 것 기다리다가 별 생각 다 함. 하루가 빠르게 가고 있다. 일단 나는 새벽에 몇 마디 하고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어. 오늘 밤 대학원 수업에 말을 최대한 줄여 볼까? 학생들 좋아할까? 모르겠음.
일단 최대한 침묵해 봐야겠어. 아.. 이 글도 길어. 침묵.. 음...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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