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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언어는 존재의 집

by 달그락달그락 2022. 6. 2.

 

언어는 사상이나 감정을 나타내고 의사를 소통하기 위한, 음성·문자 따위의 수단이다. 사람은 언어를 통해 생각을 이야기한다는 것, 곧 언어는 인간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적 요소다.

 

우리는 모두 을 통해 삶을 구현하며 살아가지만 이를 객관화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생각하면 성찰하는 일은 드물다. 개인의 정체성을 확립해 가고 삶을 성찰하면서 돌아볼 수 기재 중 보다 나은 것을 아직 만나 본 적이 없다. 종교가 있어서 기도하는데 중언부언하는 기도할 때와 성경을 읽고 그 안의 내용을 고민하며 기도문을 쓸 때와는 또 다른 만남이 이루어졌다.

 

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시인, 소설가와 같은 화려하거나 정제된 글을 쓰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네 삶의 그 공간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언어로 서술하기는 어렵지 않다. 거짓이 아닌 자신을 드러내는 일로써 객관화하여 치유하는 일도 일어난다.

 

페북에 끄적이는 글은 내가 무엇을 하고, 어떤 사회를 꿈꾸며,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가 대부분이다. 삶을 공유하면서 나의 정체성을 안내하는 일로도 비추어진다. 그 안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가 좋다. 최소한 이곳에서는 정제된 언어나 연구보고서 쓸 때처럼 이것저것 재면서 쓰지 않는다. 가능하면 솔직하게 개방하려고 한다. 친구 아이가? 이곳에 만나는 이들은 친구들이라고 하니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오타가 많아도 어떤가? 친군데. 앞으로 계속해서 이렇게 친구들 만나면서 기분 좋은 충만한 관계를 이어가려고 한다.

 

하이데거가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했단다. 존재의 집. 내 존재의 아파트(?) SNS 또한 멋진 아파트의 한 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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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읽는 책 때문에 글이 이렇게 쓰여 지고 있다. #10053090 Project 시작 한 지 10일이 되었다. 어젯밤 드디어 11시에 침실에 누웠다. 10일 만이다. 나에게는 기적이다. 몇 년간 3, 4시 사이에 잠이 들었고 9시 내외에 일어나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했었다. 수년간의 반복된 리듬 때문인지 12시 이전에 잠이 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새벽 글쓰기 모임 시작하고 며칠간 해롱거리고 집중력도 좋지 않았다. 하루를 장수(?)하니 일을 많이 하는 것 같았지만 능률은 오르지 않는 기분. 그런데 오늘은 어제와 다르다. 기분도 좋고 집중력도 괜찮다. 오늘 밤은 10시에 읽던 책 들고 침실로 들어가야겠다. 습관이 삶을 만든다. 어떻게든 못된 미라클나잇(?)을 이참에 확 바꾸어야 한다. 이제 90일 남았다.

 

글쓰기 모임 마치면서 윤 선생님이 자신을 칭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렇지 우리는 모두 우리를 칭찬해야 하지. 자신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타자를 사랑하고 또 그 사랑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선순환이다. 자 오늘 하루도 우리 모두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날이 되기를. 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