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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킹메이커

by 달그락달그락 2022. 4. 4.
”세상 바뀌는 꼴 좀 보고 싶습니다.“

 

대의, 정의, 이상을 목적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삶을 걸어 최선을 다하는 김운범. 민주주의 정의와 이상을 현실화시키려 최선을 다하는 김운범이 좋아서 찾아와 서창대가 한 말이다.

서창대의 전략과 국민의 성원으로 김운범은 당선도 되고 이후 대선 후보까지 선출되지만 이후 둘은 갈라진다.

 

"어떻게 이기는지가 아니고 왜 이겨야 하는지가 중요한 법이오김운범이 서창대에게 한 말이다. 이 대사에 답이 있다. ‘어떻게라는 수단이 아닌 라는 이유다. 목적이고 이상이다.

 

선거에서 이기는 이유에 대해서 목적과 수단의 정당성이 동반되어야 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승리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선거전략가 '서창대'의 차이였다.

 

국민들이라고요? 그게 대체 누군데요?, 걔넨 그냥 구슬리면 믿고 말하면 듣고 시키면 하는 존재입니다!“ 서창대가 김운범과 갈라지면서 한 말이다. 이후 중앙정보부에 들어가 영호남 갈라치기를 정치적으로 만들어 가며 현재까지 내려 오늘 최악의 지역주의 정치판을 만들어 냈다고 알려진 엄창록(서창대)의 일화를 영화로 만든 킹메이커.

 

 

김운범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이후 1998년 그 어떠한 전략가가 아닌 국민의 힘으로 최초의 민주 정부가 탄생한다. 우리 시대의 역사다. 그리고 또 20여 년이 흘렀다.

 

선거기간이다. 시도의원, 지자체장 등 수 많은 사람이 당선되겠다고 뛰어들었다. 모두가 국민을 위해서 당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무엇을 위해서 당선되어야 한다는 그 어떤 절박감이나 시대정신, 목적이나 이상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정치인들에게 거는 기대가 있지만, 그 기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깨어 있어야 한다.

 

이번에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만일 노 전 대통령이 그렇게 고초를 겪을 때 500만 명 문상객 중 10분지 150만 명이라도, ‘그럴 수는 없다. 전직 대통령에 대해 이럴 순 없다. 매일 같이 혐의를 흘리면서 정신적 타격을 주고, 스트레스 주고, 그럴 수는 없다.’ 50만 명만 그렇게 나섰어도 노 전 대통령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얼마나 부끄럽고, 억울하고, 희생자들에 대해 가슴 아픈 일입니까.“

 

저는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자유로운 나라가 되려면 양심을 지키십시오. 진정 평화롭고 정의롭게 사는 나라가 되려면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합니다.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입니다. 독재자에게 고개 숙이고, 아부하고, 벼슬하고 이런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자유로운 민주주의, 정의로운 경제, 남북 간 화해 협력을 이룩하는 모든 조건은 우리의 마음에 있는 양심의 소리에 순종해서 표현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선거 때는 나쁜 정당 말고 좋은 정당에 투표해야 하고, 여론조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4,700만 국민이 모두 양심을 갖고 서로 충고하고 비판하고 격려한다면 어떻게 이 땅에 독재가 다시 일어나고, 소수 사람들만 영화를 누리고, 다수 사람들이 힘든 이런 사회가 되겠습니까."

 

2009611'6·15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식 특별 강연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연설한 내용 중 일부다.

 

시민이 해야 할 명확한 민주주의 지침이 담겨 있다. “양심의 소리에 순종해서 표현하고 행동하기”, “양심을 갖고 서로 충고하고 비판하고 격려하는 일이다.

 

우리 가슴의 양심을 중심으로 표현해야 할 일이다. 영호남, 남북의 갈라치는 지역주의뿐만 아니다. 지역 안에도 이상한 인간관계와 기득권을 중심으로 양심을 무시하는 일을 견제하고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일이다.

 

시민이 나설 때 정치도 변화할 수 있음을 믿는다.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과 함께 하는 정치. #킹메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