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구 및 관점/칼럼

평당 가격과 대선 득표율에 대한 어설픈 해석?

by 달그락달그락 2022. 3. 23.

 

이 그래프 해석은 아주 간단해. 집의 평당 가격과 윤석열 당선인 득표율이 일치한다는 거지. 집값 높은 사람들이 윤을 더 투표했다는 거야.

 

서울만 그런 거냐고? 천만에. 전국이 대부분 지역이 그런 것 같아. 심지어 광주에서도 그랬어. 광주의 강남이라고 일컫는 봉선2동에서도 윤이 40%에 육박하는 투표결과가 나왔지. 40%가 뭐가 많냐고? 광주 전체에서 윤의 투표결과 12%가 나왔거든.

 

이건 완전 역설이잖아. 집값이 천정부지 오른 부동산 정책의 실패는 곧 집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이들을 부자로 만들어 줬다는 거야. 논리적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 곧 이재명을 지지해야 맞는 거야. 집값 10억 오르면 앉아서 10억 번 거잖아. 그렇다면 종부세 고작 수십만 원 내는 것 때문일까?

 

언론이나 몇몇 스피커들이 부동산만 이야기 했는데 여기에 서민들에게는 함정이 있었어. 이들이 왜 이렇게 부동산만 붙잡고 떠들어 댔는지 요즘 조금 알겠어.

 

부자들에게는 집값이 문제가 아니었어. 오히려 감사해 할 껄. 이들에게는 세금이 가장 큰 문제였던 거야. 문재인 정부에서 종부세는 누더기 되어서 조금만 올랐지만, 기타 소득세, 법인세, 보유세에 금융 관련 세제 또한 나름 강화하려고 노력했거든. 부자들 세금 걷어 무엇 했느냐고? 서민의 복지, 의료 등 정책 등 엄청 강화했어.

 

최근 문상 다녀 왔는데 상을 당한 지인이 그러더라고. 어머니 암이었는데 만약 이전과 같았다면 수천만 원 넘는 돈을 병원비로 더 내야 했고 가계가 휘청거렸을 텐데 문 정부 정책이 너무 감사했다는 거지. 세금 걷어서 문재인 케어 같은 정책에 쏟아부은 거야. 그나마 서민들 숨통 트이게 살아 온 거지.

 

언론에서 세금 이야기 떠들어 대면 나와 같은 서민들이 윤이 아닌 이를 지지할 것 같은 생각을 했나 봐. 세금은 자기 문제와 직결되어 있으니 예전처럼 세금 폭탄 운운해도 이제 믿지 않게 됐으니 말이지. 그런데 부동산은 서민들에게 직결되는 문제잖아. 서민들이 너무 강하게 반발하기 마련인 거고. 그래서인지 온통 부동산 실책에 대한 문제 제기만 넘쳤어.

 

거기에 더해 나와 관계도 없는 종부세 내는 줄 아는 이들이 너무 많다는 거야. 집값 오르게 해 주었는데 를 반대하고 집값 때문에 힘겨워하는 서민들도 ''를 반대하게 만들었지.

 

더 웃기는 것? 최근 집값 안정화 되고 있었는데 선거 끝나자마자 갑자기 언론에서 집값이 좋아지고(?) 경제가 호황이 될 거라나? 그래서 좋은 세상이 될 거래. 오늘 아침 신문 보니 윤의 인수위에서 우선순위 정할 거라고 해. 세금은 깎겠다고 하고는 군인 월급 200만원을 준다는 등의 복지예산도 선심성으로 올려 놨거든. 부자들은 복지에는 관심이 없어. 오로지 세금 깍는다는 것에 관심이 있고 지난 보수 정권에서도 충실하게 세금 깍아 주었고 서민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걷거나 복지정책 후퇴했지. 양극화는 심화되는 거야.

 

포털은 윤의 결혼기념일과 프러포즈 스토리에 당선인 배우자 미모가 외국 언론에 언급되었다는 기사가 포털 1, 2위로 올라가지. 우리 언론과 포털의 AI 정말 대단하지 않아.

 

기득권 세력, 젠더문제, 가짜 뉴스와 보수언론, 보수개신교, 지역감정, 부동산 정책 등. 이번 선거 요인으로 거론하는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생각할수록 이상한 일들이 너무 많아서 한마디 해 보려고.

 

누구를 선출하건 그건 당신 마음이야. 다만 한 가지는 알았으면 좋겠어. 우리 사회에서 나의 위치는 어디에 있고, 나의 부는 어느 정도인지를 제발 좀 알고 투표했으면 좋겠어. 나는 서울사람들이 투표한 이 그래프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해. 상위 10% 미만의 사람들은 당연히 문재인 정부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여겨. 하지만 7~80%의 대부분 서민의 세금과 복지, 의료 정책들은 제발 생각 좀 하고 투표했으면 좋겠어. 곧 지방선거고 앞으로 또 몇 년이 지나면 대선이겠지.

 

누구를 지지하고 반대하는 일은 자유지만 제발이지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아보고 그 사람에 투표하는 게 어떨까? 누구를 위해서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

 

'연구 및 관점 >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킹메이커  (0) 2022.04.04
선 자리가 바뀌는 사람들  (0) 2022.03.25
정치인이 아닌 시민이 해야 할 일  (0) 2022.03.15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하여  (0) 2022.03.14
백신 좀 접종합시다! 제발요!!!  (0) 2022.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