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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선 자리가 바뀌는 사람들

by 달그락달그락 2022. 3. 25.

선 자리가 바뀌면 신념과 태도가 바뀌는 사람이 있다. 선 자리에 따라 자신의 이익과 결부되면 반대 주장이 가능한 게 사람이다. 이와 반대로 선 자리가 바뀌더라도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가치나 신념을 지키는 사람을 존중한다.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과도 연결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시킨 분은 윤 당선인이다. 선 자리가 바뀌었다. 바로 풀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취임 이후 자신이 할 수 있는데도 부담 때문인지 현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그가 검찰개혁 한다고 어필 했고 총장 되었다. 총장 하면서 살아 있는 권력에 저항해야 한다고 현 정부와 싸웠고 대선 출마하면서 검찰개혁에 완전히 역행하는 발언을 쏟아 냈다.

 

병사 월급 200만 원 준다고 했다. 당선되면 가장 먼저 실천 하겠다고 했으나, 당선 이후 가장 먼저 최측근에서 포퓰리즘 공약 폐기해야 한다며 병사 월급 공약 문제 제기하고 있다.

 

이런 일은 진보 보수 가리지 않고 나온다.

 

현 정부 교육정책 비판하는 이들 많(). 고교학점제 현 정부의 중요한 정책이다. 학부모들 대부분은 찬성했지만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교사단체들 반대했다. 대선 후 갑자기 고교학점제 반대했던 진보적인 단체들이 윤의 교육정책에서 폐기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서 입시 우선의 문제 거론하면서 고교학점제 운영을 잘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사람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주장이나 신념을 바꿀 때는 변화에 대한 근거나 명분이 있어야 한다. 이유와 명분이 사람들에게 이해가 되면 그 일은 지지받고 성공하게 된다.

 

검찰총장이 살아 있는 권력에 저항하며 그 지지를 받아 여당에서 임명한 총장이 야당 후보가 되어 당선자가 되었는데, 당선 후 바로 임기가 보장된 검찰 총장에게 사직하라고 한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일관성이 없을뿐더러 국민이 이해하기도 어렵다.

 

당선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청와대 옮기겠다는 일이다. 지금 코로나19부터 온갖 문제들 산적해 있다. 문제들 넘치는데 국민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겠다면서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게 명분이었던 공간을 갑자기 용산 국방부로 들어가겠다고 한다.

 

그곳에 가기 위해서 천문학적인 돈이 든다. 명분이 없다. 국민과의 소통은 날아가고 천문학적 돈을 쓰면서 오히려 갈등과 반목만 키우는 꼴이 된다. 벌써 여론은 나뉘어 치고받고 싸움질 시작되었다.

 

윤 당선인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원한다. 나를 포함한 국민의 안녕이 걸려 있는 문제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상 그분이 내세운 공약과 명분은 가능한 지켜나가기를 바란다.

 

시민들이 공약에 대해 문제를 거론할 때는 전체 국민의 안녕을 위해서는 폐기하거나 조율할 수도 있다. 다만 이럴 때 반드시 이유가 명확히 있어야 하고 특히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명분이 이해할 수준은 되어야 한다.

 

명분 없는 대통령 집무실 바꾸는데 너무 힘 빼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