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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장애인 인권: 강자중심 사회와 약자 중심 사회 선택해야

by 달그락달그락 2022. 4. 5.

 

이 사진 한 장이 가슴을 너무 먹먹하게 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공감하지 못한 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을 정치권을 대신해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무릎을 꿇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이준석 대표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는 중에 김 의원이 오늘 아침 승강장 시위 현장을 찾아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무릎을 꿇은 것.

 

이준석의 문제는 혐오를 너무 쉽게 조장하면서 자신은 혐오하지 않는다고 믿는 인식에 있다. 반인권적인 일이고 당사자에게는 가슴을 후벼팔 정도로 아픈 일인데도 그것이 정상이라고 믿는다는 것.

 

사회는 약자 인지적으로 돌아가야 건강한 사회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이 이동하고 교육받고 취업하고 여가, 문화 활동할 수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반면 장애인이라는 불편함을 당연히 여기고 비장애인만 살기 좋은 사회는 지옥이다. ? 지옥까지 가느냐고? 약자가 아닌 강자들이 살기 좋은 사회로의 지향이기 때문이다. 장애인만 그런가?

 

비장애인 중에서도 조금 더 힘 센 사람이 살기 좋은 사회, 조금 더 힘센 사람보다 조금 더욱더 힘센 사람만 살기 좋은 사회로 지향하는 사회가 어떻게 될지 조금만 생각해 보시길. 이런 사회를 약육강식의 정글과 같은 사회라고 표현한다.

 

이준석의 글에 찬성하면서 장애인들의 이동권 투쟁을 비난하는 이들의 상당수가 자신도 이준석같이 힘이 있는 존재라고 착각하는 문제도 있다. 자기 보다 약한 자들이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불편을 끼칠 때 그 근본적인 이유도 살피지 않고 비난하면서 자신들만 편하면 된다는 극단적 이기주의. 어떤 이들은 민주주의 발현은 여론이라고 하는데 님비와 착각하는 이들 넘친다.

 

사회가 조금이라도 좋아지기 위해서 우리가 살펴야 할 존재는 장애인, 여성, 어린이, 청소년, 소수자 등 사회에서 약자라고 칭하는 이들에 대한 삶에 투영되어야 옳다.

 

정치인, 부자, 전문가 집단만 살기 좋은 사회가 된다면 어찌 될 것인지? 상상해 보았는가? 이미 세계적으로 빈부격차 극단적인 나라들 살피면 답 나온다.

 

장애인들이 이동권 보장만을 위해서 투쟁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일하고, 여가생활하고, 공부하고 싶은 그들, 비장애인과 똑같이 생활 할 수 있는 세상을 원하는 것인데 수많은 법과 규제를 두고 지원하는 일이 너무 더디거나 무시당하기 때문이다.

 

돈 들이지 않아도 될 청와대 옮기는 대 쓰이는 돈이 조(?) 단위 든다고 해도 좋다고 찬성하는 이들이 장애인들에게 지원하는 돈은 무슨 나라 망할 것처럼 비난하고 그 중심에 이준석 같은 당의 대표가 있다. 당선인 신분 되자마자 기업 사장 모임 들어가서 중대재해처벌법 같은 약자 중에 가장 위험에 처해 있는 자들의 목숨 보장하는 법부터 손 보겠다고 하는 자들이다.

 

김예지 의원이 장애인 당사자로서의 삶을 살지 않았으면 같은 당 대표가 주장하는 것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을 거다. 장애인으로 오랜 시간 살아오면서 몸으로 알게 된 그들의 아프고 힘겨운 삶을 왜 돌아보지 않고 혐오 조장하면서 또 갈라치고 비난하는 일을 서슴없이 하는지. 답답하고.. 이 사진 보다가 울컥하고. #장애인인권 #인권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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