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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새길

나와 다른 신을 믿는 극우 개신교

by 달그락달그락 2022. 3. 22.

보수(?) 개신교인들의 신은 내가 믿는 그리스도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 선거 통해서 확신하게 되었어.

 

정교분리원칙. 역사의 교훈으로 이미 대부분의 나라가 그리 하고 있지. 그런데도 우리나라 보수 개신교인들은 선거 때마다 그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종교와 연결지어 왔어. 이승만, 이명박, 김영삼 대통령 때에는 항상 기독교인 장로를 뽑아야 나라가 잘 된다고 우겼고, 그리 믿는 자들 많았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당시에도 보수 대형교회 목사들 만나며 지지를 이끌고자 노력할 정도로 보수 개신교인들은 이상하게 이쪽(?)을 지지하는 이들이 많았어. 그 이유는 단 하나였어. 그리스도를 믿지 않거나 반대하는 세력이었다는 거지.

 

그런데 이번 선거는?

 

이해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이해할 수 없었어. 무속신앙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후보였다는 것은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잖아. .. 아직도 믿지 않는다면 더는 할 말이 없고.

 

대선 후보가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거나, 무속신앙에 심취해 있건 모두가 자유이니 신경 쓰고 싶지는 않아. 다만 보수 개신교인들은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그동안 그들이 취해 왔던 모습과는 너무 다른 말을 하고 있어. 종교탄압 운운하면서 문재인 빨갱이라고 주장했고 심지어 대통령이 다른 종교라며 비난했던 이들이잖아. 신천지 아웃이라면서 사탄 보듯이 한 이들 아닌가?

 

그런데도 윤을 그렇게 열렬히 지지하는 이들이 넘치는 것은 너무 의외였어. 윤을 지지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야. 누구든 어떤 후보를 지지할 수 있어. 다만 이 자들이 지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거야. 그들이 이전에 지지했던 이유와 너무 다른 거야. 그자들이 말하는 신을 섬기는 이들이 아니었던 거야. 나는 이자들의 말을 절대 신뢰하지 않기로 했어. 논리도 그 어떤 성경적 관점도 없고 역사적 해석도 없지.

 

그저 목사, 장로라고 일컫는 이들이 이상한 신념을 가지고 내키는 대로 영성, 영적 운운하며 나라 망할 것처럼 떠들어 대는 그들의 개소리를 절대로 믿지 않기로 했어. 성경에서 말하는 바알을 섬기는 자들이거든. 신을 섬긴다는 것은 하나님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거잖아. 사랑과 정의를 통해 평화를 일구는 거잖아. 사랑은 언감생심 타자를 욕보이고 이간질하고 나누고 분열시키는 자들이야. 거짓 증거하고 있지.

 

 

그들 중 사람의 생명을 위해서 평화를 위해서 헌신하는 이들, 예수께서 우리 모두를 위해서 하셨던 것처럼 십자가를 지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생각이 많아져.

 

글을 곡해하지 말았으면 해. 이 글을 읽는 이들이 어떤 종교를 가지건 어떤 후보를 지지했건 자유야. 완전 존중하지. 다만 그동안 보수(?)개신교 인들이 취해 왔던 스텐스와 전혀 다른 주장을 하는 보수개신교 지도자들을 이해하기 불가능하다는 거야. 그들이 주장해 왔던 최후의 보루까지 날리면서 그렇게 털어대는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거지.

 

주일이다. 사순설 기간인데... 더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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