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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길위의청년학교

미얀마 청년들과 함께, S.D_Maker 첫발

by 달그락달그락 2022. 3. 17.

 

미얀마 청년, 청소년분들 너무 반갑습니다. 무언가 함께 연대하고 함께 해야 했는데 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오늘 이사장님 인사말이다. 같은 마음이어서 혼자서 괜히 울컥했다.

 

미얀마의 청년들과 Youth S.D_Maker 오티했다. 국내에서는 길위의청년학교에서 몇몇 청년과 달그락 청소년, 장수 청소년들이 함께했다. 사회의 문제를 발견 토론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서 미얀마와 한국 청년들이 연대하여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활동을 이어간다.

 

미얀마 청년들 한국만을 잘 한다. 강성헌 대표님의 공이다. 미얀마 등 외국 청소년, 청년들을 위해서 봉사하며 한국어를 가르친다. 이 분의 신념과 열정으로 외국의 많은 청소년, 청년들이 한국말을 배우고 있다.

 

순수한 친구들이었다. 함께한 것 그 자체만으로 너무 크게 감사하는 마음이 전해졌다. 그 순간의 열기와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1시간 30분여 만나면서 내가 왜 이 활동을 이어가는지를 또다시 자각하게 되었다. 사람이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고 살아 낸다는 것에 대한 자각. 이를 위해서 입이 아닌 몸과 마음으로 움직이면서 행하며 만들어 간다는 자각. 이러한 활동은 내가 아닌 나를 만나는 청년, 청소년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나 또한 그들에 의해서 변화하고 내 존재에 다시 직면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온종일 피곤했다. 모르겠다. 요즘 왜 이렇게 피곤한지. 저녁에 마을방송까지 마치고 새롭게 시작하는 미얀마와 길청 청년들 만나면서 갑자기 가슴이 터질 것처럼 뛰기 시작했다. 피곤함은 사라졌다.

 

너무 멋진 청년들의 눈을 보고 서로가 감사하고 감동하는 그 순간의 마음이 모이는 감정선은 아는 사람만 안다. 그래.. 내가 존재하고 이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지. 매우 곤란하고 피곤하고 가끔은 갑갑하고 떠나고 싶을 때 있었지만, 내 옆에 이런 소중하고 멋진 청년들이 있었다.

 

며칠 동안의 피곤함과 스트레스가 2시간여 시간을 보내면서 날아가 버렸다. 내일도 또 피곤하겠지만 청소년, 청년들과 나의 사랑하는 동료 선후배와 동역하는 위원, 이사님들 보면서 그렇게 또 살만한 힘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안다. 하루가 갔고 나는 또 감사하고 감동하고 그렇게 이 자리에 앉아서 끄적이고 있다. 감사한 하루, 삶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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