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는 것?
시간이 없어서 하고 싶은 일을 못 한다는 말은 거짓에 가깝다. 시간은 있지만 하고 싶은 일이 우선순위에 밀려 있다는 말이 진실이다.
행하는 모든 일이 그렇다. 하고 싶은 일이 간절한 일이면 반드시 하게 되어 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고 그 시간 동안에 우선순위를 어떻게 설정할지가 삶을 결정한다.
연구소에서 활동하는 위원분들을 보면서 확신을 가졌다. 내 보기에 이분들 모두 바쁘다. 대학교수에 지역 단체활동, 연구, 전국 이런저런 네트워크 활동하면서도 위원회 빠지지 않고 나온다. 병원장인데 교회에서의 활동과 지역 기독교적 가치 있는 일과 함께 위원회 중심 잡았고 길청 이사회 총괄 하면서 모든 일을 챙기고 있다.
카페 운영하면서 국악 단체도 최선을 다해 운영하고 지역 봉사단체까지 활동하며 심지어 달그락에서 추진한 국제교류 활동에 네팔까지 자비량으로 함께 다녀온 분도 계신다. 디자인회사 운영하고 수제 맥주, 게스트하우스 하면서 잡지도 출간하고 정치 활동하는데 위원장으로 역할을 하면서 최선을 다한다.
개인 사업하고 상담일 하면서 나름의 교육운동까지 하면서도 청소년진로 문제 챙기는 분도 계신다. 대부분이 이런 분들이다.
청소년도 마찬가지다. 청소년들은 입시공부 이외에 모든 활동은 바빠서 참여 못하는 게 당연히 여기는 이들이 많다. 이와 다르게 달그락에서 열심을 다해 활동하는 청소년들 유심히 보면 토론회 발제 하기 위해서 날 새는 친구부터, 취재 때문에 전화하고 자료 찾아 움직이는 청소년, 글쓰기 위해서 자료 찾고 글 여행 떠나는 청소년, 영상 촬영 기획 과정 등 움직이고 만들어 가기 위해서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있다. 달그락 회의에는 빠지지 않고 미리 준비하고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예상외로 많다.
어제 청글넷 공저자 프로젝트 갑자기 만들어진 세미나 참여한 분들도 그랬다. 토요일 밤 8시에 모여서 11시 가까이 강의 듣고 토론하고 공저 책 출판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기 참여한 분들도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자기 공부하는 분들부터 하루 서울 경기에서 두 시간 넘게 출퇴근하면서도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시간 쪼개서 활동하고 글 쓰고 연대한다.
글을 쓰고 싶으면 쓰면 된다. 문제는 쓸 시간이 없다고 이야기한다는 거다. 반복하지만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고 우선순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는 것.
그래 우선순위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고, 가치 있는 일인가? 그렇다면 덜 하고 싶고, 덜 가치 있는 일을 없애야 한다. 드라마를 줄이던지, 술자리를 줄이던지 우선순위에서 미루어도 될 일들을 줄이면 된다. 무엇인가의 우선순위를 뒤로해야 글 쓰고 책 읽을 시간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나는?
연구소와 달그락, 길청에서 행하는 모든 일이 청소년에게, 지역의 이웃에게 가치 있는 일인지 항상 반문한다. 같은 시간을 사용하는데 그 시간 안에 우선순위에서 들어가기 위해서는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그 가치에 동의해야 한다.
행하는 활동이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확신을 한다면 권면하고 제안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시간이 없어도 우선순위에 두어서 함께 행할 수 있는 멋진 일이기 때문이다. 나도 당신도 돈과 시간을 함께 내고, 함께 할만한 멋진 일이라는 이야기다.
바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
바쁜 사람이 직장 외 또 다른 지역사회 기여하는 ‘활동’을 한다. 선입견인지도 모르겠다만 한가한 사람들이 활동하고 사회를 혁신하고 변화를 추동하는 일을 본 적이 없다.
바쁜가? 그렇다면 하고 싶은 당신의 멋진 일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거다. 자 시작하시라.
또 한 주가 시작된다.
와우!!! 또 설렘~
#2.20
'현장활동 > 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3기에 접어든 청소년위원회, 활동을 하는 이유? (0) | 2022.03.21 |
---|---|
달그락 청소년위원회 3대 위원장 선출. 두둥~ (0) | 2022.03.07 |
2021년 제6회 달그락 청소년자치기구연합회 총회 (0) | 2022.03.03 |
내가 너무 감사했다. (0) | 2022.03.01 |
달그락 플리마켓: 여전히 달그락 거리는 (0) | 2022.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