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다. 여전히 달그락은 달그락 거린다. 9시 가까이 되니 이제야 조금 조용해 졌다. 샘들은 퇴근 준비 중이다. 사진 몇 장이 연구소 단톡방에 올라왔다. 사진 속 주인공들 유심히 보니 모두가 운명적 만남의 친구들이다.
오국장은 대학원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내가 운영하던 청소년시설에서 일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아직 이 친구의 20대를 기억하는데 벌써 마흔 살이 훌쩍 넘었다고 했다. 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다.
이재명 간사님은 와이 후배다. 그 당시에는 잘 알지 못했는데 장수와이 책임간사 한다고 오면서 선배 보러 오겠다고 자치연구소 찾아 왔었다. 그 때의 나의 까칠한 말투와 눈빛에 조금(?) 당황했었나 보다. 나중에는 장수에 이사장님까지 모시고 왔는데 나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고. 그 때 이야기 자주 한다. 이번 해 길청에 입학했고 학생회장으로까지 선출되었다. 오늘은 장수에서 피스메이커 활동하는 청소년 세 명과 함께 달그락에 방문했다.
일규 샘도 길청에 이번 해 참여했다. 집이 수원인데 오늘 프로젝트 때문에 달그락 찾았다. 군산에서 하루 머무른다고 했다. 대단한 친구다. 소현이는 고등학교 내내 달그락 활동하고 대학에 갔고 자원 활동가로 활동하면서 길청에 입학 최장기 학생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민샘 오른팔(?) 같다.
마음한장스튜디오의 김수호 대표는 이전에 관장하던 청소년시설에서 자원봉사 했었던 대학생이었다. 달그락 시작하면서 또 인연이 되어 꾸준히 봉사하면서 적극적으로 청소년들 돕고 있다. 은빛 샘은 겸임으로 있는 대학에 학생이었다. 졸업 후에 서울에 직장 취업해서 활동하면서도 계속 찾아 와서 안부 묻고 연락했던 친구 였는데 몇 달 전부터 달그락에 합류해서 청소년들 열심히 만나고 있다.
그리고 이 친구들이 모두 함께 한자리에 모여서 청소년들과 함께 새롭게 시작한 '청소년공간'에 대한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친구들의 관계를 보면서 사람이 맺는 인연은 우연이 아닌 운명이고 필연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세상에 이유 없고 맥락 없이 만나는 인연은 없다. 모두가 자기 선택에 의해서 어떤 관계가 결정되고 삶이 변해 간다. 살아 온 과정의 맥락에서 만들어진다. 모두가 이유가 있는 운명이 맞다. 그래서 인연은 기적이다.
좋은 사람들과 활동하면 좋다. 내 하는 활동이 고민 많은 일이지만 그럼에도 가장 좋은 점 한 가지는 이거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그 가슴 뛰는 긍정적인 ‘신뢰’관계. #토요일이었다. #운명 #달그락달그락 #청소년사회혁신프로젝트 #청소년자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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