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를 교육문제의 원인으로 보고 규제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학교자율운영을 도모"한다는 것. 학교자율운영 1.0 특징으로 가장 앞에 나온 이야기다.
이에 대한 의미로 “교사는 게으른 존재, 자신의 편의만을 추구하는 기회죽의 지대 추구자로 그려진다. 이에 시험을 위한 수업방식을 채택하고 교사 성과제 등 공리조직으로 조금씩 변화시켜 가는데 이에 대한 문제를 '정책과 이론의 문제와 함께 학교 교육 다양화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학교 당사자들의 공동체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으나 결과는 허망”하였다는 것.
정은균 선생님(교육자치연구회장)이 학교자율운영 2.0 책을 중심으로 독일, 미국, 영국 등의 학교자치와 관련한 법과 정책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내용을 요약 설명해 주셨다. 이후 오성우 국장님이 지역사회 청소년운동 관점의 청소년활동론에서 청소년인권과 참여, 그리고 청소년자치활동 중심으로 발표했다.
이후 논의 주제가 몇 가지 있었다. 특히 혁신학교의 ‘선명성 경쟁’의 문제 제기해 주셨고 이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혁신학교는 "학생의 자율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기르기 위해 기존의 교사의 일방향식 지식 제공 교육과정에서 탈피하여 실험적으로 운영하는 공교육 학교"를 뜻한다고 되어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입되어 그 예산이 지원되고 정규교과 이외에 특별한 사업들이 만들어지고 지원된다. 학교 내의 결과로서의 성과와 실적에 대해서 학교 밖 사람들의 시선은 다르게 접근된다. 혁신학교는 일반학교와 다르게 기타 프로그램이 많은 학교, 조금은 자율적인 학교 정도로 이해되는데, 그 성과에 있어서 디테일한 학생들과 학교 안의 변화에 대한 구체성을 찾기 어렵다는 것.
물론 시범학교도 하고 돈도 투여 되면 당연히 보이지 않는 성과는 있을 거라고 하지만, 그 실제적인 내용에 접근해 보면 여러 고민이 든다. 실제 혁신학교를 수년 째 운영해 온 학교의 교칙이 5년, 10년 전과 달라진 게 없고 자율 활동이 활성화 되어야 학생자치가 실제 움직이는데 중고교의 자율 활동이 매우 형식적이어서 고민이 많다고 했다.
한 분은 이번 정부 들어와서 창제의 자율동아리 활동도 생기부에 적지 못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오히려 교육자치, 학생자치를 퇴행시킨 교육 정책의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아무리 민주시민 교육을 설명하고, 학급회의, 학생자치를 이야기해도 실제 담당 교사가 그러한 교육과 활동을 경험하지도 못했고 운영해 본 경력이 없어서 대부분 무용지물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그 안에서 실제 사례를 만들어 가는 교사들도 있다는 것.
오늘 선생님들과의 속 깊은 이야기 나누면서 고민도 많아졌고 세부적으로 배움도 있었다. 형식적인 학교내외 연대와 네트워크 넘어서 정말 우리 안의 문제를 꺼내고 실제적 관계와 삶의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는 내용을 만들기까지 쉽지 않다.
각자의 역할과 전문성과 연대해야 할 내용이 있다고 여긴다. 정말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교육적인 부분이 무엇일까? 학교밖에 청소년활동 판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프로그램들의 질과 수준도 돌아보게 된다. 내적으로 집중해야 할 역할과 전문성은 시간이 갈수록 명확해 진다. 조금 더 연구하고 현장을 구체화 시켜서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학생자치, 청소년자치, 실제적인 각자의 위치와 영역을 넘어서서 그 안의 전문적인 내용을 담론 수준(이것만 너무 많은 세상이다)이 아닌 “청소년자치를 이루어 가고 있는 현장 깊은 내밀한 문제, 이에 대한 대안과 현장의 사례를 꺼내서 매우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제 작년부터 학교 선생님들 몇 분과 교육자치연구회 만들어 가면서 천천히 조직되어온 모임이 소수지만 평교사와 교장, 교감 선생님들이 함께 하면서 여러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아주 디테일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서 교감하고 배우고 나누고 대안을 만들어갈 일들이 많아 보인다. 소수지만 온오프라인 모두 동원해서 모임 갖고 있다.
연구회장으로 정은균 선생님이 만장일치로 선출 되셨고, 정신 교감선생님이 부회장으로 함께 하기로 했다. 7월에 연구회 세미나도 기대된다.
#아래는 교재로 사용한 두가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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