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사람은 누구인가?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에서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 이 캠페인이 더 널리 알려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운영하는 커뮤니티에 소개했다. SNS에서도 많이 공유되었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적극 지지했다.
그런데 몇 언론에서 전교조가 함께 한다면서 존칭 논란이라는 표현을 붙힌다.
다른 교원단체에서는 호칭 문제를 캠페인으로 계도하려 했던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칭은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를 갖고 자연스럽게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관점이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권복지본부장은 "과유불급"이라며 "선생님이라는 호칭도 오랜 역사와 관습 속에서 이뤄진 결과물이듯, 캠페인을 통한 계도나 법률, 제도를 통해 실현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 기사 중 일부
관련해서 지음의 논평이 나왔다.
"친하지 않은 관계에서 서로 존칭과 경어를 쓰고, 서로 친밀해진 후 상호합의하에 말을 놓고 같이 반말을 쓰며 평대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자연스레 통용되는 예의이다. "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캠페인은 이런 예의가 나이에 따라서, 특히 어린이·청소년에게는 더욱 지켜지지 않고 하대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겨지는 것이 바로 나이주의, 나이 차별적 문화임을 지적하려는 것이다." - 논평 중
너무 단순한 인간관계의 예절인데 이런 일을 사회적 이슈로 비판하는 언론이나 이를 따라가는 사람들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성인들은 그렇지 않나? 나이가 많건 적건 서로 합의하에 말 놓고 지내면 될 일이고, 잘 모르면 서로 존칭 하는 게 기본적인 예의 아닌가? 당신이 처음 만났는데 나이 많아 보이는 어떤 사람이 무조건 반말로 '야', '자' 하면 기분 좋은가?
교사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무조건 반말을 하는 게 문화라고 주장하는 이상한 사람들은 제정신인가? 이런 수준의 캠페인을 비판하는 언론도 기가 막힐 뿐이다. 청소년, 어린이는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 아닌가? 그냥 마구 하대해도 되는 존재인가?
나는 청소년들에게 반말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우리 아이들에게도 반말한다. 그것은 어디까지 개인적 친분과 합의에 의해서다. 다만 단체로 교육을 하거나 회의할 때는 반말할 수 없다. 또한 처음 만났는데 반말하지 못한다.
어떻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이가 어린것처럼 보이니 마구 반말하는가? 나이 어리면 그래도 되나?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이렇게 심오하게 비판하는지.. 그 언론의 태도도 이상하고 무슨 교육 관련 단체의 문화가 어쩌고 하는 비판도 이해하기 어렵다.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다. 무슨 사회의 문화가 어쩌고 학교의 문화, 교권이 어쩐다는 등 그 근거도 비참할 정도로 초라하기 그지없다.
법으로 하자는 것도 아니고 캠페인으로 해서 잘 못된 문제는 공론화하고 이야기 나눈다는데 뭐가 문젠가?
사람을 존중하는 것은 우리 인간관계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는 말이다. 기사 몇 개 찾아보다가 혈압 올라 머리가 터질 지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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