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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vs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다

by 달그락달그락 2021. 6. 19.

 

어린 사람은 누구인가?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에서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 이 캠페인이 더 널리 알려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운영하는 커뮤니티에 소개했다. SNS에서도 많이 공유되었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적극 지지했다. 

 

그런데 몇 언론에서 전교조가 함께 한다면서 존칭 논란이라는 표현을 붙힌다.

 

교사가 학생에게 '○○님' 존칭 논란에…전교조 "강요 아니었다"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사가 학생에게 '○○님', '○○씨' 등 수평적 호칭 사용 캠페인을 벌였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논란이 커지자 16일 "강요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www.newsis.com

 

다른 교원단체에서는 호칭 문제를 캠페인으로 계도하려 했던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칭은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를 갖고 자연스럽게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관점이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권복지본부장은 "과유불급"이라며 "선생님이라는 호칭도 오랜 역사와 관습 속에서 이뤄진 결과물이듯, 캠페인을 통한 계도나 법률, 제도를 통해 실현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 기사 중 일부

 

관련해서 지음의 논평이 나왔다.

 

 

[논평] 학생에게 존칭·경어가 이상하다는 바로 그것이 나이주의적 차별 : 청소년인권운동연대

[논평] 학생에게 존칭·경어가 이상하다는 바로 그것이 나이주의적 차별몇몇 언론에서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캠페인에 대해 “논란”, “부자연스럽다”, “지나치다”라는 논조

yhrjieum.kr

 

"친하지 않은 관계에서 서로 존칭과 경어를 쓰고, 서로 친밀해진 후 상호합의하에 말을 놓고 같이 반말을 쓰며 평대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자연스레 통용되는 예의이다. "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캠페인은 이런 예의가 나이에 따라서, 특히 어린이·청소년에게는 더욱 지켜지지 않고 하대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겨지는 것이 바로 나이주의, 나이 차별적 문화임을 지적하려는 것이다." - 논평 중

 

너무 단순한 인간관계의 예절인데 이런 일을 사회적 이슈로 비판하는 언론이나 이를 따라가는 사람들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성인들은 그렇지 않나? 나이가 많건 적건 서로 합의하에 말 놓고 지내면 될 일이고, 잘 모르면 서로 존칭 하는 게 기본적인 예의 아닌가? 당신이 처음 만났는데 나이 많아 보이는 어떤 사람이 무조건 반말로 '야', '자' 하면 기분 좋은가?

 

교사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무조건 반말을 하는 게 문화라고 주장하는 이상한 사람들은 제정신인가? 이런 수준의 캠페인을 비판하는 언론도 기가 막힐 뿐이다. 청소년, 어린이는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 아닌가? 그냥 마구 하대해도 되는 존재인가?

 

나는 청소년들에게 반말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우리 아이들에게도 반말한다. 그것은 어디까지 개인적 친분과 합의에 의해서다. 다만 단체로 교육을 하거나 회의할 때는 반말할 수 없다. 또한 처음 만났는데 반말하지 못한다.

 

어떻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이가 어린것처럼 보이니 마구 반말하는가? 나이 어리면 그래도 되나?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이렇게 심오하게 비판하는지.. 그 언론의 태도도 이상하고 무슨 교육 관련 단체의 문화가 어쩌고 하는 비판도 이해하기 어렵다.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다. 무슨 사회의 문화가 어쩌고 학교의 문화, 교권이 어쩐다는 등 그 근거도 비참할 정도로 초라하기 그지없다.

 

법으로 하자는 것도 아니고 캠페인으로 해서 잘 못된 문제는 공론화하고 이야기 나눈다는데 뭐가 문젠가?

 

사람을 존중하는 것은 우리 인간관계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는 말이다. 기사 몇 개 찾아보다가 혈압 올라 머리가 터질 지경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