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전문가

by 달그락달그락 2021. 6. 7.

그 일의 전문가는,

그 일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알)고,

그 일에 대해 다른 이들이 알(하)지 못하는

내용을 알아내(채)고 행하면서도,

다른 이들이 알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닌지?

 

요즘 유행하는 노래 경연 대회 참여자들 모두가 노래 잘하는 것 같은데 심사위원은 그 차이를 분별해서 시청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준다. 노래 전문가다. 노래 잘하는가 못하는가는 누구나 알지만 나는 잘하는 사람들 간의 차이는 알지 못한다. 내가 음치여서 더 그런지도.

 

청소년 일도 그렇다. 청소년활동가, 지도자의 전문성은? 교사의 전문성? 학원 강사는?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을 하니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칭한다. 청소년, 청년과 관련된 이 바닥에 전문성은 계속해서 복잡하다.

 

일의 정체성, 철학, 가치를 붙잡을 일이다. 거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집중하며 행하는 일들. 그 곳에 집중한다.

 

저녁 시간 되어 막내가 할 일 있다고 나가자고 해서 잠시 뒷산 걸었다. 하늘 보니 전문가남들이 모두 계셨다.

 

태양은 40억년 넘는 시간 자기 잘하는 일만 집중하고 있었다. 옆에 서 있는 나무와 풀들도 자기 할 일만 하는구나. 자연은 온전히 자신이 최고로 잘할 수 있는 일만 하고 있다. 누구도 못하는 그들만 행하는 일을.

 

 

막내가 포즈 잡으라고 해서 누구도 못할 것 같은 나만 가능한 자세를 잡았는데 이 모양이다. 아이쿠.. 배를 최대한 내밀었는데 이 모양(배 나오는 게 로망인).. 허리 휠 뻔…ㅠㅜ

 

모든 것을 잘할 수 없으니 우리가 집중할 수 있는 그 지점에 집중할 일이다. 반복되어 깊어질수록 내가 말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그 일의 전문가라고 할 거다.

 

자연에서 배울게 넘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