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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강의 및 연구

청소년정책 이유와 방법

by 달그락달그락 2021. 5. 3.

 

"청소년들이 살기 좋은 사회, 꿈꾸는 삶의 공간은 무엇인가?"

"나(선생)는 지자체 청소년 주요 정책과 예산을 아는가?, 나름 의미 있는 지역사회의 사례를 아는가? 외국의 주요 청소년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공간과 지향점, 정책은?"

 

4.29에 청소년정책을 만드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서 강의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몇 가지 질문 던졌다.

 

 

전라남도에 청소년정책협의회에 초대받았다. 협의회 구성원들과 여러 이야기 나누었는데 이벤트 하지 말자고 했다. 청소년 활동을 이벤트가 아닌 '진짜'로 하자고 했다. 가짜를 할 때 자칫 이 가짜 일을 하는 내 삶도 가짜가 된다면서.. 오늘 조금 오버한 건 아닌지.

 

청소년을 위해서 무엇을 한다기 보다는 그 이전에 내 삶을 돌아볼 일이다. 청소년활동하는데 그 일이 진짜가 아닌 그저 그런 실적 쌓기를 반복하는 일이 가짜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자신이 잘 안다. 그 일이 삶의 상당 부분이고 그 삶을 영위한 사람은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이다.

 

청소년들과 실질적인 관계형성, 그룹핑, 집단 역동, 사회참여, 진로활동 등 여러 일들 경험하고 행하면서 가슴으로 만나는 청소년들과 지역사회 이웃들을 통한 그 가슴 콩닥이며 감동하는 경험을 하지 않을 때 그저 어설픈 행정가 되기 딱 알맞은 직업이 이 바닥이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다. 진로 가운데에서 직업을 선택하고 일을 한다는 것은 삶의 상당 부분의 시간이 그 안에 녹아 있다는 것이고 곧 그 직업이 자신의 삶의 대부분이 되기까지 한다. 그 일을 적당히 월급 받는 수준으로 치환하고 그 이외의 시간에 여가 시간을 통해서만 자기 삶을 찾는다는 것은 내 보기에 정말 이상한 일이다.

 

청소년이 정책을 제안하는 일도 사업적 과정에서 퍼실리레이터 불러서 몇백 명 모아 놓고 이야기하게 하는 과정 수준에서 넘어서야 한다. 지자체장이나 명망가 초대하고 몇몇 청소년 불러서 행사성으로 발언하는 일도 지양해야 한다. 그 이전에 지역사회에 대해서 공부하고 연구하고 조사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제안할 정책은 자연스럽다. 그러한 과정 없이 몇 가지 민원 수준의 이야기를 정책제안 활동을 포장할 일이 아니다.

 

가장 근본적이 내용은 그 활동을 진행하는 담당 선생에게 있다.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지역사회의 상은 존재하는가? 우리 지역의 정책과 사업 예산, 지향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아는가? 도대체 나는 청소년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활동의 본질을 나누고 있는가? 그들에게 실질적인 권한은 부여하나? 그들은 내 삶에서 단순히 이벤트 대상인가? 나와 삶을 나누는 사람인가?" 등 등 우리네 활동에서 질문해야 할 일들이 많아 보인다.

 

 

 

마지막에 길위의청년 잡지를 안내해 드렸다. 마을에 뭐하니 책도 한 권 선물해 드렸고, 기관 리플릿도 모두 나누어 드렸다.

 

 

연구소와 달그락 활동, 그리고 길청 활동도 소개했다. 영상 잠깐 보았는데 우리 선생님들과 위원, 후원자 분들이 많은 소개되고 참여자 분들을 안내하니.. 멋진 분들이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서로 응원해 주니 기분 좋다.

 

 

 

늦게 자고 깜빡 늦잠을 잤다. 알람 한번에 일어났는데 10분만 눕는다는 게 그만.. 밥도 못 먹고 수염도 못 깎고 넵다 차를 달렸다. 내 차가 이렇게 빠른 줄 오늘 알았다. 코로나 19로 좋은 게 딱 하나 있다. 마스크 쓰고 다니니 수염 안 깎아도 사람들이 모른다. 사무실 다시 돌아와서 회의 잠시 하고, 일정 정리하고, 고교학점제 연구모임 줌으로 하고, 서류 몇 장 살피니 시간 잘도 간다. 이 시간에 셀카질까지.. 그러게. 내 수준이 딱 이렇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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