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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강의 및 연구

참여와 관계력: 코로나19 이후 청소년활동 시설의 역할

by 달그락달그락 2020. 12. 15.

이른 아침 오 국장님과 원선생님 함께 안산에 법인 운영회의 하러 갔다. 가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즐겁다. 오전 운영회의 마치고 오국장은 회계교육 때문에 안산에 남았고 원샘만 고양에 함께 이동. 고양이 본다고 좋아했는데 한 마리도 못 봤다..ㅎ

 

 

박준규 관장님 뵀다. 매일 만난 분 같다. 여전히 넉넉한 웃음과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이바닥 좋은 선배님. 재단에서의 활동 퇴임 후 삶의 이야기 나누어 주셨다. 청소년활동하고 싶어서 다시 현장으로 가신 분.

 

 

오후에 고양청소년재단의 마두청소년수련관 직원들에게 " 코로나 19 이후 청소년시설의 방향과 실무자의 역할"에"에 대해 강의하고 대화했다.

 

요체는 '참여와 관계력'이다. ICT의 몇 가지 기술을 익힐지언정 우리가 영상 촬영 기술자나 키트 배달맨이 될 수 없는데 요즘 이 바닥 실무진 들 실태에 대한 연구된 자료 들여다보면 이런 역량이 중요하다고 조사된다. 고민이 많은 때다.

 

영상 등 이 분야 관련 전문가들은 이미 넘치고 청소년기관의 실무진들은 그들의 수준을 따라가기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청소년활동 영역에서 집중해야 할 가치와 이상이 있고 그에 따른 역량이 차원이 다른 공간임을 인식하고 대면, 비대면, 온라인 등을 수단으로 활동해야 한다. 오히려 영상 기술이 아닌 청소년활동의 정체성에 집중해야 할 지점이 많다. 코로나 시대에 더욱더 우리 삶의 근본을 돌아볼 일이다.

 

오후에 카톡 봤는데 일상과 달리 수십 통 더 들어와 있다. 이메일 다시 돌아왔다고 메일함 확인해 보라는 톡이 여럿이다. 메일 함 열어 보니 꽉 찼다. 몇 년 만이다.

 

11시 넘어 귀가. 급하게 보낼 메일이 있어서 노트북 열었고 메일함 정리하는데.. 갑자기 가슴에서 뭉클한 게 올라온다. 메일함 정리하다가 가장 용량이 많은 폴더 열었는데 20여 년 전에 지인들과 청소년들 주고받은 메일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아.. 그때의 그녀 메일도 있고, 그 때의 청소년들 글과 눈물 흘렸던 아픔들. 내 사랑하는 활동가들과 후원자들. 오늘 박관장님 만나면서도 이전 추억이 급 돌았었는데. 메일이 또 다른 나를 보여 준다.

 

시간이 가고 추억은 있지만 기억은 사라진다. 그때의 내가 현재의 나로 존재했다. 그 때가 있었구나. 그 때가.. 돌아 오면서 예은샘의 여러 고민 들으면서 생각이 많다. 이 친구도 곧 있으면 지금의 이 때가 그 때가 되겠지. 그 때 그 사람들 모두 잘 살겠지? 나의 그때, 현재의 때. 시간은 가는구나. 하늘 보니 까맣다.

 

#20201119_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