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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강의 및 연구

안녕캠페인 평가회

by 달그락달그락 2020. 12. 14.

안녕 캠페인 평가회 겸 멘토링 하는 사무실. 사업 담당자, 국장, 담당 공무원과 봉사자 대표와 대원 등이 함께 하고 있었다. 잠시 후 어떤 분이 들어오시면서 차 마시러 왔다고 하니 옆에 앉으라고 한다. 봉사하시는 분이다. 10여분 지나니 어떤 분이 또 들어와서 놀러 왔다고 한다. 봉사 조장이라는 분이 옆에 앉으라고 했다. 재미난 광경에 기분이 좋았다.

 

지역 분들과 사업 담당자, 그리고 봉사단 주민대표와 시민 분들 속 이야기 나누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 벌이고 있는 안녕 캠페인. 안녕이라는 이 단어가 요즘처럼 크게 다가올 때가 있었을까?

 

안녕 캠페인을 통해 김제자봉센터는 안심 지팡이 사업을 하고 있다. 이를 진행하기 위해서 ‘1365 별동대(?)’가 만들어졌다.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등 각 조직의 대표 격인 분들이 참여했고 연대한 조직이다. 자부담도 있었는데 참여한 지역 봉사 클럽에서 십시일반 해서 부담했다.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에 전체적인 봉사조직의 네트워크가 구성되었다.

 

봉사활동으로 독거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각 가정에 안전손잡이 및 미끄럼 방지매트를 설치하는 활동을 하면서 어르신들과 가까워 져서 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가끔 연락을 취하면서 안부를 묻고 찾아가는 관계가 만들어졌다. 원래 계획했던 방지 매트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는 어르신들 가정의 화장실 문제, 수도 문제 등도 자연스럽게 고쳐 주게 되면서 활동이 확산되었다.

 

이 사업 하면서 자봉센터 직원들과도 봉사자들이 자연스럽게 관계가 돈독해져서 식사와 술자리도 같이 하는 관계가 되었다고, 이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고 했다. 행정의 담당 공무원인 계장님도 안녕 캠페인의 행정 일만 담당한 게 아니고 봉사자로 직접 참여하면서 실제적인 역할을 하면서 관계가 커졌다. 봉사자들이 초기에 행정 담당 계장인 줄 몰랐다고 했다.

 

김제시자원봉사종합센터에서 안녕캠페인 평가회 중

 

이 분들과 마지막 평가회 겸 멘토링 하는데 ‘시민성’에 대한 실천적인 지역 이웃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다. 봉사자들의 그 동안의 활동과 센터의 역할에 기반 해 최근 시의회와 시장님 등이 자봉센터 건립 계획도 세우게 되었다. 와우..ㅋ 조만간 중앙 부처와 힘을 모아 자원봉사자들의 자연스러운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는 이야기까지 들으니 내 기분이 다 좋아진다.

 

작은 사업 하나가 정말 많은 일들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핵심은 몇 가지 실적에 경도되는 일이 아닌 실제 사람들 간의 진정성 있는 관계를 추구하고 ‘변화’를 위한 ‘성과’를 어떻게 내는지 사람들이 마음을 어떻게 열고 함께 하는지를 일 년여 멘토링 하면서 눈으로 계속해서 확인하게 된다.

 

‘1365 별동대’ 분들 평가회, 멘토링 내내 이렇게 나름의 자긍심을 갖는 경우는 드물다.

 

작은 프로젝트 하나가 이런 일도 만들어 내지만 어떤 조직은 그저 지나가는 실적 쌓기에 급급할 수도 있겠다. 우리가 모든 일을 한 번에 이상에 가까운 성과를 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어떤 한 가지 일이라도 가능한 만큼은 진정성 가지고 집중해 보면 어떨지? 가능한 만큼 할 수 있는 만큼 방향에 맞추어 집중해 보기. 그 과정에 변화는 자연스럽고 감동은 크다. 

 

#20201116_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