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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길위의청년학교

중간지원 기업만 배불리는 청년지원사업

by 달그락달그락 2021. 5. 1.

청년들 사망률 1위는 자살이다. 시간이 갈수록 비율은 더 높아지고 있고 우울감과 좌절감의 수치도 높아지고 있다.

 

 

 

이 시대의 희망을 가진 세대라고 주장하는 청년과 청소년들의 힘겨운 사회 환경 대할 때면 숨이 턱턱 막힌다. 최근 조사한 자료들 살피다가 우울감과 좌절감 겪는 청년들이 80% 이른다는 실태조사가 있다. 매우 우울한 청년들도 16.3%나 되었다. 대충 잡아도 약 먹고 치료받아야 할 청년들이 10명 중 3~4명 내외는 되는 것처럼 보인다.

 

정신적 고통이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취업난이다. 반절정도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오후에 청년센터 센터장님과 청년 관련 연구와 함께 지역의 청년정책 등 다양한 이야기 나누었다.

 

중간지원조직을 실제 함께 할 수 있는 조직 활동가에 대한 공감이 있었고, 서울, 경기지역에서 지방에 내려온 기업형 중간지원조직의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도 나누었다.

 

국가와 기업에서 청년들의 지원은 이슈가 되어 꾸준히 커지는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 청년 지원이라고 하는 일들 상당수가 재정 지원과 프로그램 지원에 맞추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대부분 지자체에 있는 청년센터와 같은 공공 청년 기관은 국가와 지자체 사업들이 증가하면서 진행하는 사업을 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이와 다른 유형으로 기업형으로 운영되는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기관들은 세금과 기업에 돈 받아 계속해서 성장하고 팽창하는데 그 곳에서 지원하는 청년들의 창업과 자립은 요원한 과제다. 내가 사는 지역도 수년간 여러 기관들이 서울, 경기에서 프로젝트받아서 내려오면서 일을 했지만 남는 조직이나 지속적인 사업은?

 

실질적으로 청년이 창업하고 자립하는데 그 근본적으로 지원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지역사회에서 잘 사는 '삶'에 대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창업, 자립, 취업 이 모든 일이 내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 만들어 가는 방편일진데 이 일 하나가 내 삶의 목숨까지도 위태롭게 한다면 무언가 잘 못되어도 크게 잘 못 되었다.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인데 실제적으로 그들의 고민과 욕구, 더불어 가슴 깊은 곳의 이야기를 나누고 연대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중요하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그 안에서 문화를 만들어 가는 일이 중요한데 이 일을 조직하고 네트워크 하는 일을 찾기 어렵다.

 

창업 지원과 함께 그들이 고민하는 지역 청년정책의 문제와 지속가능한 삶을 살기 위해서 지역에 제안해야 하는 어떤 정책이나 제안들이 자연스럽게 공간에 스며들도록 도와야 한다. 창업한 일의 근본적인 자기 정체성을 찾아야 할 일이고 그 안에서 사회적 기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어떤 제안이나 변화를 일구는 일도 함께 하면 좋겠다.

 

청년 정책은 수동적으로 지원 하고 지원받는 돌봄이나 자립 지원 수준에서 지원의 대상이기보다는, 청년은 가급적 참여의 주체로서 존중하고 함께 해야 하는 삶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안센터장님도 많은 사업 하시면서 고민이 많아 보인다. 여전히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모습들. 앞으로의 교류와 연대는 더욱 강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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