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장활동/길위의청년학교

청소년과 꼰대의 관점

by 달그락달그락 2021. 3. 13.

지난주 길청 오티 마치고 오늘 첫 강의 날. 모두 세타임으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청소년 활동가의 가치에 대해서 중견 활동가가 자신의 삶에 대해서 나누어 준다. 두 번째, 청소년활동론을 교재로 '청소년의 관점과 이해'를 주제로 발표, 토론, 강의가 이어진다. 세 번째 참여자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고민을 안내하고 서로 간 제언과 격려 지지하는 시간이다.

 

 

 

오 선생님(?)이 ‘청소년활동가의 정체성에 대한 자기 고민’ 나누어 주었다. 개인의 정체성은 삶의 과정에서 나온다. 교사, 사회복지사, 청소년지도사, 상담사 등 나름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데 청소년 활동가는?

 

40대 이후에 깨달은 것이 몇 가지 있다. 청소년을 만나는 일부터 행정적인 일과 어느 듯 중간실무자가 된 이후에 활동가로서 청소년을 시민으로 바라보고 수평적 관점에서 소통하는 이다. 나름의 올바른 목적과 가치, 철학을 지향하고 모범을 보이고 싶다. 과정 중에 기록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좋은 청소년 활동가가 되고 싶다.

 

오샘 이야기 들으면서 지난 시간이 쭈욱 떠오른다. 항상 성찰하고 고민하는 울 오선생님.

 

 

 

이 선생님(?)이 청소년활동론의 ‘청소년관’에 대해서 요약 발표했다. 이 선생님 해병대 대위로 전역하고 대학원 공부하면서 청소년 진로에 관심이 많아졌다. 공부도 하고 나름의 꿈을 위해서 독립을 하고 싶어 한다.

 

“청소년 우리 사회에서 누구이며 어떻게 정의하는가?” 쉽지 않지만 호칭의 의미부터, 심리/생리/발달론적 접근부터 역사 문화적 관점과 시대별 청소년 호칭과 연령 범주 변화까지 이야기 나누었다.

 

발표 후 이 선생님 토론 주제로 "노인 세대는 질풍노도기가 없는가?"라는 질문과 "학령기인 초중고는 대학을 위한 삶인가? 또한 대학에 입학하면 삶의 질이 향상되는가?" 등의 질문에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토론 내용 요약해 보니 질풍노도 기는 우리 모든 세대에 존재하고, 대학이라는 공간이 선후배, 교수님과 공부하고 연구하며, 소통하는 과정에서 삶의 질을 향상할 수도 있다. 다만 이 전의 무기력함을 그대로 대학으로 끌고 갔을 때는 또 다른 힘겨움을 만들 수도 있다. 다만 청소년, 청년기의 그 무기력함은 역설적으로 입시에 집중시키는 초등 때부터 시작되는 주입식 선행 학습 등의 폐해가 만들어 놓은 환경일 수 있다는 것.

 

대학은 친구들과의 관계가 중요해 보인다.

 

 

기타로 꼰대가 되지 않고 어린이, 청소년들과 소통하고 관계하기 위해서 학교에 계신 손 선생님의 노력에 조금은 놀랐다. 굉장히 트렌디한 옷과 헤어, 가방까지 어린이들이 다가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계셨다.

 

인스타 하면서 지역에서 어린이,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곳은 미리 가보고 그곳을 아이들이 물어보면 설명해 줄 수 있도록 한다. 지속해서 페이스북 등에 자신의 삶을 적당하게 노출하면서 관계 갖고 소통하면서 졸업한 청소년들도 자연스럽게 찾아오고 만나는 관계까지 만들어 낸다. 곧 지역에 샐럽이 될 듯싶다.ㅋ 오늘 나이를 알았다. 손 선생님 멋지다.

 

세 번째 섹션 이 선생님(?)이 청소년활동하면서 느끼는 자기 고민을 나누고 전체가 대화했다. 이번 학기부터는 어디에서도 이야기하지 못하는 개인의 고민을 나누고 서로 지지하면서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 고민. 자신은 비폭력 대화도 공부했고 공감에 대한 나름의 훈련도 했다. 그럼에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말이나 행동을 했을 때 거절당하는 느낌이나 까일 때 기분이 나빠질 때가 있다. 조금 직설적으로 옳은 소리를 많이 한다고. 반대로 누군가 나에게 도움을 주려고 이야기했는데 간섭이라고 느끼는 경험도 있다. 자신은 청소년과 관계에서 감정 선이 넘으면 욱하면서 싸움이 되기도 한다고.

 

이에 대한 제언적 결과를 요약해 보니.

 

- 옳은 소리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타자에 대한 공감이 먼저다.

 

- 상대의 기분에 따라 같은 말이나 행동이라도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다. 즉, 청소년의 기분이나 감정을 먼저 살필 필요가 있다.(중요)

 

- 상대방의 이야기는 해결해 주는 이야기가 아닌 감정을 알(들어)아 달라는 이야기가 상당히 많다. 그리고 상대의 문제를 실제 내가 대신 해결해 주는 일은 극히 적다(내 관점).

 

- 청소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고 지갑을 연다. 그 친구에 대해 기도해 주고 응원해 준다. 혹여 말로 조언한 일이 있으면 자신이 직접 하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어 줄 분들에게 안내해서 적절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핵심은 '편' 들어주고, 기도해 준다(이 이야기 한 조 샘 참 멋져 보였다)

 

- 말을 하지 않는 게 방법이다. 기다려 준다. 20대 청년인데 17살 동생에게 자신이 완전 꼰대일 거라도 했다. 깨달은 게 있는데 이미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계속해서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도 문제다. 기다려 주는 것도 방법이다.

 

- 왜 나이를 먹었다고 먼저 대접받으려고 하나? 매일 인사하라고 하는 어른. 나이가 많아도 먼저 인사하고 함께 하면 되지 않을까?

 

- 꼰대가 상대적이다. 나이와는 관계없다. 등.

 

길청에서 나는 가르치는 선생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나이가 20대부터 4~50대 15명의 청년그룹들. 서로 간 배운다. 공부는 함께 하는 거다. 오늘 많이도 배웠다. 고마운 친구들.

 

2021. 3. 12

 

 

 

청년활동가 인큐베이팅 '길 위의 청년학교'를 아시나요?

■ 방송 : 전북CBS 라디오 <사람과 사람> FM 103.7 (17:05~18:00) ■ 진행 : 박민 참여미디어연구소장 ■ 대담 : 정건희 길위의청년학교 교장 최근 군산에선 지역의 혁신을 이끌 청년 활동가들을 키

news.naver.com

 

※ 보고 가시면서 공감(하트) 살짝 눌러 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