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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도그마에서 탈출하기

by 달그락달그락 2020. 11. 4.

그는 “젊은이들이 그런 어른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이 경험했다고 해서 그 경험이 전부인 양 경험 세계에 갇히지 말고, 어른들이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믿지도 말고, 생각과 가치판단에 있어 독립적 인간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교육자로서 주력해온 것도 국가권력이나 힘 있는 자들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같은 걸 기대하지 말라’는 것도 그답다.

 

그는 “기독교가 도덕적인 목사를 길러내지 못하는 것처럼, 교육으로 인간을 변화시킨다는 꿈에서 깨야 한다”며 “높은 점수를 받아 검사, 판사, 의사 등 ‘사’자 돌림이 된 자들에게 스스로 변화해 도덕적인 사람이 되길 기대하기보다는, 그들이 높은 대우를 받는 만큼 사회적으로 욕망과 권한을 제한하고 책임은 더 지도록 법·제도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본문 중 http://www.hani.co.kr/arti/well/people/967504.html

 

도그마로부터 독립하라

전성은(76) 거창고 이사장은 꺽다리다. 나이가 들면서 4㎝가 줄었다고 하지만, 180㎝니 여전히 장신이다. 그러나 그가 우뚝한...

www.hani.co.kr

 

 “진실을 보려면, 자신이 속한 세계의 죄성과 악마성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교회에서 단체에서 공공기관에서 이상한 긍정론자들(?)은 윗쪽을 비판하지 말고 죄성을 보지 말며 은혜롭게 덮고 긍정적인 것만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분란을 일으키지 말라고 했다. 특히 권력자에게 저항하지 말고 순응, 순복, 복종하라고 했다. 그게 신의 뜻이라고 가르쳤다.

 

 

이들과 반대로 도그마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전성은 이사장님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다.

 

죄와 악마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자신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공동체의 문제에 직면하여 적절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비판적 힘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공부한다. 역사도 문학도 과학도 우리가 처한 세상의 매몰된 세계에서 잘 못된 주관과 객관이 혼용된 세계에서 빠져나오기 위함이다. 주체로서 자치하면서 나오기 위함이다.

 

“기독교가 도덕적인 목사를 길러내지 못하는 것처럼, 교육으로 인간을 변화시킨다는 꿈에서 깨야 한다”며 “높은 점수를 받아 검사, 판사, 의사 등 ‘사’ 자 돌림이 된 자들에게 스스로 변화해 도덕적인 사람이 되길 기대하기보다는, 그들이 높은 대우를 받는 만큼 사회적으로 욕망과 권한을 제한하고 책임은 더 지도록 법·제도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본문 중

 

정책과 기준을 구체화 시켜 놓지 않으면 교육 안에서 아무리 선한 의사, 정의로운 검사와 판사를 주장해도 자신이 힘을 갖는 순간 그 모든 것들은 유명무실해진다. 막강한 힘을 가진 대통령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구체적으로 집중해야 할 일은 그러한 법과 제도, 사회적 문화를 꾸준히 만들어 가는 일이다.

 

우리 모두가 사랑을 받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본질에 가서는 신으로부터 사람들로부터의 사랑 받고 싶은 욕망을 넘어서서 누구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 그 사랑은 정의와 공존하면서 이루어져야지 은혜롭다는 말에 사랑이 아닌 타락이, 정의가 아닌 죄악이 머무는 세상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

 

화장실에서 신문보다가 세상을 구하겠다. 거창고 이야기 오래전에 책으로 읽으면서 학생들의 자유로움과 열심을 다한 공부 과정 들여다 보면서 나름 감명받았는데... 누런 색으로 빛바랜 그 책이 다시 눈에 띈다. 다시 사랑이구나. 정의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