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그냥 가라"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 나오는 말이다. 어떠한 상황을 만났을 때 가만히 있는 것을 견뎌하지 못한다. 살면서 몸으로 알게 되었다. 가만히 앉아 있어서 되는 일이 없었다. 움직이며 체험해야 알 수 있다.
어떤 이는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가슴이 시키는 일을 발로 움직여 나가야 하는 줄 알았다. 돌이켜 보니 가슴이 뛰어서 움직이는 경우도 있었으나 대부분 발로 움직였을 때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가슴의 떨림보다도 발이 먼저라는 이야기다. 머리는 그다음의 다음이다.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당신은 당신이 한 일보다는 하지 않은 일들 때문에 더 후회할 것이다. 그러니 닻을 올려 안전한 포구를 떠나라. 당신의 돛에 무역풍을 가득 안고 출발하여 탐험하라, 꿈꾸라, 그리고 발견하라."
톰 소여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의 말이다. 이 글은 펫북 소개글에도 써 놨다.
떠나야 한다는 이 글을 처음 접했을 때 가슴이 뛰었다. 항구를 떠나야만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그 가운데 흔들림은 당연하다. 흔들리며 나아가는 과정에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게 우리네 삶일 것이다.
무언가 가야할 이상을 붙잡고 일단 움직여 보면 가슴이 뛰기도 하고 힘겹기도 하더라. 중요한 것은 가슴 뛰는 일을 만나고 싶으면 움직여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게 됐다.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하지 않은 일 때문에 후회가 될 거라고. 그러게... 말이다. 추석 명절을 맞으면서 매년 한 해가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무언가 하기는 하는데 정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되묻기도 한다. 꿈꾸고 발견하며 떠나는 일.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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