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는 닭을 배달시켜서 식사를 해결했고, 어제는 부대찌개 시켜서 먹었다. 추석 당일은 막내 집에 가서 어머니와 예배드리고 식사했다. 다음날 처가에 점심 즈음에 가서 식사하고 인사드리고 저녁에 돌아왔다. 두 집 돌면서 식사 몇 끼 해결했다.
고개 돌려 보니 일요일 밤이다.
명절에 음식은 거의 하지 않고 가족 먹을 것만 간단히 하는데 이번 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성묘는 이주 전에 동생가족과 함께 다녀와서 이번 추석은 정말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보낼 수 있었다.
점심 즈음 카톡 열어 보니 수백 개 문자 와 있다. 단톡 방에 인사글이 상당히 많다. 모두 확인했는데 답을 하기 멋쩍어서 그냥 두었다.
추석 연후 첫날에 11살 막내가 자기 방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넓은 집으로 이사 가자고 했다. ‘오늘부터 아빠가 집 이사하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니 지금과는 달리 많이 팔리는 책을 쓰겠다’고 했다. 사흘간 거의 나가지 않았고 노트북과 친구 했다. 아빠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거라고 했다. 무엇이 좋은지 아이들은 실실(밧줄 아니고ㅋㅋ) 웃는다.
저녁식사할 장도 보고 산책도 할 겸 아이들과 함께 밖에 나갔다. 막내는 다이소에서 마녀 빗자루도 구입하고 핼러윈 데이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하늘을 나르려고 한다. #한가위가 갔다. #두가위가 오려나... ㅎ
하늘을 보니 십자가가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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