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아는 정신과 의사 선생님과 대화 중 불면 있다고 하니 잠을 자려고 노력하지 마라고 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겠다만 어제 또 잠이 안 와서 잠을 안 자려고 저항(?) 했다. 그랬더니... 정말 잠이..... 더 안 왔다.

 

월요일이다. 쉬는 날. 전날 새벽까지 뒤척이다가... 너무 늦게 잠들었다. 늦은 아점 먹고 두 아이와 아이 친구까지 데리고 사무실 갔다. 보고서 쓸게 있어서 끄적이다가 아이들과 잠시 이야기도 나누고 햄버거도 배달해서 먹었다.

 

 

막내가 사진 촬영한다면서 폰 가져가더니 포즈 잡아 보라고 한다. 일 하다 말고 시키는 데로 이런저런 포즈(?) 취했다.

 

 

포즈 취하는 나를 보더니 벽에 붙어 있는 펭수(착한 사람 눈에는 보여요..ㅋ)가 둠칫~ 놀랜다. 내가 봐도 내 사진 메롱이다.

 

오늘은 미팅 없어 수염도 안 깍고 얼굴은 부스스... 그래도 나다.

 

잠은 저항할 일이 아닌가부다. 잠을 달래야 했다. 인석도 나의 한 부분인데 저항이라니. 가끔은 내가 아닌 듯 보여도 그래도 나다. 

 

이 글을 어제 월요일 펫북에 올렸더니 지인 분들이 많은 말씀을 해 주셨다. 불면증 없애는 방법 또는 예방법 몇 가지를 정리해 보면.

 

“빅터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책 읽어보니 진짜 그런 내용이 있었어요. 잠이 안 오면 잠을 안 자려고 해 봐라, 무대에서 떨리면 오늘 최대로 떨겠다고 다짐해 봐라... 자려고 누워서 요가 니드라 같은 걸 하시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여튼 오늘밤은 편히 주무시길 바랍니다.”

 

“운동량을 조금 늘려 보시고, 그래도 효과가 없다면 수면 검사를 받아보실 것을 권합니다. 중년으로 갈 수록 이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생각보다는 많지요. 건강하게 잘 주무실 수 있길 응원합니다.”

 

“선생님도 갱년기인가봅니다.^^ 저도 불면증이 심해졌습니다. 전 요즘 이런걸 가끔 들어요. 유투브에 이런게 엄청 많더라구요.단 단점은 이런 음악들이 너무 좋아서 더 집중해서 듣게 된다는 점이...... https://youtu.be/nfLLJdMnzQs ”

잠잘 때 좋은 음악이라고 김선생님 추천한 곡

“저도 불면증이 있어 약도 먹고 술도 마셔봤어요. 약은 1/5을 먹어도 담날 메롱이고 술은 알콜중독 될까봐 겁나고 ㅎㅎ 자려고 할수록 잠이 안오는 건 맞는 것 같구요. 요즘 운동을 해요. 지쳐서 쓰러져 자길 몇번하니 요즘은 그나마 쉽게 잠드는 편요. 의외로 주변에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잠과 관련된 건강보조식품을 섭취도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