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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강의 및 연구

비대면 교육과 활동의 방법 ; 관계의 요체

by 달그락달그락 2020. 10. 2.

 

아침 9시경부터 인천에서 연수받는 초임 신부님들을 만났다. 사무실 나가서 뵈려고 했는데 늦잠 자서 8시부터 정신없이 준비하고 거실에서 온라인으로 만났다. ‘청소년의 관점과 그들의 환경’에 대해서 설명드리고 질문에 답하며 대화했다. 신부님들 만나면 괜히 들뜨고 기분 좋다.

 

왼쪽에는 큰아이가 뒤쪽에서 작은 아이가 학교에서 대여해 온 노트북 보면서 선생님 만나고 공부하고 있다. 오늘은 두 아이 모두 학교를 안 가는 날이다.

 

사무실 잠시 나가 급한 일 처리 하고 청주에 갔다. 이번 해 초부터 매달 충북에 청소년지도자 분들 만나서 학습하고 있다. 초에 출판한 ‘청소년활동론’을 가지고 현장 중심의 이야기 나누고 토론한다. 각 주제별 강의하고 토론 후 도내 제안할 정책들 나누고 모으고 있다. 11월이면 학습한 내용과 토론에 따른 정책 제안 발표가 이어진다.

 

요즘 일상을 자세히 보니 코로나19 이전보다 사람들을 덜 만나는 것 같지는 않다. 현저하게 줄어든 느낌은 있으나 온라인, 언텍트, 원격 등의 이름을 달고 줌, 스카이프 등 다양한 매체 통해서 강의, 회의, 세미나 등 활동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달그락 내의 청소년들의 활동이 이전과 같이 끊임없이 몸으로 부딪치고 움직이는 활동이 작아졌다고는 하지만 선생님들도 어떻게든 온라인 활용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만나면서 소통하고 있다.

 

오늘 충북지역 지도자 분들 몇 분은 지역에 갑자기 증가한 코로나 확진자들 때문에 청주에 오프라인 참여는 하지 못하고 줌으로 들어와서 함께 공부했다. 온오프가 함께 만나곤 한다. 오늘도 그랬다.

 

어떤 지역에 세미나에서는 한곳에 모여서 강사는 영상으로 띄우고 소통하는 방식도 취하는 등 다양한 소통 방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코로나 이전과 다르게 향후 사람들의 관계는 완전히 다른 방식들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많은 이들이 한다.

 

조만간 온라인. 비대면, 원격 등 만나고 소통하고 교육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한 체험들 정리해 봐야겠다.

 

모 대학 강의 나간지가 꽤 된다. 연구소 일이 많아서 대학의 시간 강의는 대부분 정리했는데 이 대학은 나름 정이 많다. 울 샘 중에 한 친구도 여기 출신이기도 하고. 코로나 19 이후로 인터넷 강의를 하는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만... 이번 학기는 수강생이 오버할 정도로 몰렸다.

 

내 강의는 까칠(?)하기로 소문나서인지 매 학기 20명 내외만 수강 신청하는데 온라인 강의 한 학기 하고 나서, 이번 2학기 초에 교무처에서 전화가 왔다. 수강생이 많이 신청해서 교수 허락이 있어야 한다고. 코미디다.

 

대학 강의에서 학생들 만나면서 진정성 쪄는 공격적인 질문도 토론도 가끔 상큼(?)한 화를 내기도 불가능하다. 일방적인 강의 동영상 촬영한다. pt 쓰지 않고 장애 학생들도 있고 해서 온전히 강의식으로 촬영한다. 카톡과 카페 등 최선 다해 활용해 학생들 만나려고 하지만 한계가 분명하다. 온라인 대학 강의는 분명 한계다.

 

기타 현장에서 만나는 강의나 세미나 등은 오히려 줌 등을 활용해서 온라인으로 하는 게 더욱 집중도 높고 평가도 더 잘 나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대학/대학원과 일반 기관과 현장의 교사나 실무진들과는 분명 차이를 보인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바이러스 시대 이전에도 대면을 할 지언정 진정 어린 관계가 얼마나 있었나 하는 내 안의 질문이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비대면 만남 또한 같아 보인다. 진정성 가지고 내용이 있고 나름의 열정이 있다면 대면하는 것보다도 더욱 깊게 만날 수 있음을 확신한다.

 

지금 이 글 읽고 있는 SNS 친구들도 어떤 분들은 스쳐 지나가지만 어떤 분들은 깊이 있게 소통하고 나누고 있다. 내 진정 어린 친구다.

 

관계에서의 매체와 공간의 중요성도 있지만 우리가 이 시대를 통한 ‘관계’는 더욱 더 진정성 가진 인격적 관계를 어떻게 쌓아 갈지를 성찰하면서 만들어 가야 한다. 이는 대면하는 이전의 인간관계와 같은 원리다. 그 어떤 훌륭한 매체를 활용한다고 해도 사람을 사람답게 만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 같은 것은 결국 인간에 대한 진정성이다. 이것만은 확신한다. 

 

/ 9월6일

 

blog.daum.net/babogh/13747465

 

청소년활동론 (지역사회 청소년운동 관점) - ppt 포함

1998년 청소년을 삶으로 만나기 시작했다. 활동 현장과 학계를 오가면서 22년이 지났다. 지속적으로 이어진 연구는 현장 활동의 바탕이 되었고, 현장의 청소년활동은 연구의 바탕이 되어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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