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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강의 및 연구

안녕 캠페인 - 코로나19에 안녕이란?

by 달그락달그락 2020. 9. 10.

코로나 시대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들이 더욱더 힘겨운 상황을 맞고 있다. 오후에 잠시 김제자원봉사센터에 다녀왔다. 중앙센터에서 지역센터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안녕 캠페인이라는 사업을 위한 멘토링 활동 지원.

 

이전에 자원봉사에 수동적, 단순 동원, 단일조직, 실적 참여 숫자를 넘어서서 봉사자인 주민 주도, 다양한 시민들의 협력, 숫자로 인한 실적인 아닌 실질적 변화를 목표로 하는 활동이다.

 

 

특히 활동을 통한 단절, 불안, 위험에서 안부, 안심, 안전의 가치가 핵심이다. 김제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해 집에서 안전지팡이라는 물품을 가정에 지원해 드리고 있다. 초기에 지역 대학과 연계해서 봉사팀을 구성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때문에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지역 이웃들이 연결된 새로운 봉사단이 조직되었다.

 

자부담도 지역 봉사단체가 지원해서 맞추었다. 오히려 자발적 조직들이 만들어져서 더 잘 이루어지는 케이스다.

 

봉사대장님 이야기 나누다 보니 처음에는 단순히 어르신들 물품지원의 생각도 가졌으나 처음부터 사업의 방향과 논의, 제안을 잘 받아 주셔서인지 봉사 자체가 관계력 향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

 

봉사자 분들 선발하는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 분과 지역에 이장님 등 이웃들과의 관계, 봉사자들에게 안녕 캠페인의 구체적 방향과 가치 등 교육하면서 함께 하게 되었는데 단순히 안전 물품 지원과 설치뿐만 아니라 어르신들과 말벗이 되어 드린다. 봉사하면서 어르신들과 대화하고 주변 살피면서 선풍기나 해충 등의 문제들도 알게 되어 자연스럽게 활동도 확장되어 갔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봉사자들과 센터의 담당 선생님들이 진짜로 어르신들을 만나서 말벗도 되어 드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담당 공무원도 활동에 참여하면서 봉사자로서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르신께 인사드리면서 코로나 19로 그리 안 해도 홀로 외롭게 계시는데 안부가 자연스러워졌다. 관계력이 높아져 제언드리면서도 감사함이 크다.

 

코로나 19에 무슨 대면이냐고? 비판할지 모르지만... 수십 명 움직이는 게 아니고 5명 내외의 분들이 홀로 사는 어르신 방역과 함께 잠시 인사드리고 힘겨운 부분들 도움드리는 관계력이 쌓이는 활동이다. 밥을 먹는 것도 아니고 서로 간 마스크 쓰고 최대한 방역에 힘쓰면 움직이는 활동. 내 보기에는 안부가 핵심이다.

 

 

요즘 같은 시대 약자일수록 고립은 심해진다. 무료급식에 의지해 밥도 먹고 그나마 관계 쌓아 온 네트워크가 모두 깨져 버린 어르신들. 정말 아픈 일이 많다. 그중에 가장 큰 어려움은 고독고가 아닌지? 우리들처럼 줌이나 온라인 등으로 어떻게든 관계를 만들고 있는 것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힘겨움이다.

 

안부와 안심, 안정이라는 이 가치는 어쩌면 요즘 시대에 더욱더 절실한 활동임에 분명하다. 물질적인 어떤 것들을 지원하는 것을 수단으로 이 세가지는 더욱 더 확장시킬 방안이 절실한 시대다.

 

천희 부국장님 제안으로 참여하고 있다만.. 봉사센터에 봉사하는 느낌으로 참여 중. 결국 사업은 누가 진행하느냐 그 중심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두 곳 멘토링 하면서도 생각이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