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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쓰레기와 공기의 차이

by 달그락달그락 2020. 3. 3.

이전 mb때에 신종풀루로 한국에서 2009년 1년 동안만 75만명이 감염돼 263명이 사망했다. 백신이 있음에도 최악의 감염병이 되었고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지만 대형 언론사들은 이를 비판하기 보다는 안심시키려는데 주력한 모습이 역력했다.

 

요즘 다시 소환 되는 당신 언론

 

그 언론사들이 지금과는 완전 반대의 논조를 가지고 집중하고 있다. 당시에 비판적 언론도 있었지만 현재 거의 거품 물고 정부 비난하는 언론사들의 당시 모습은 이와는 다르게 접근했다.

 

나만 그렇게 보는건가?

 

자칭 1등 2등 언론사들이 당시 정부의 무능한 대처와 문제들을 요즘처럼 10분의1만 더 비판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

이번 코로나19사태에도 언론의 문제는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언론을 ‘기레기’라고 대 놓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이유야 여럿 있겠지만 그 중 사회의 공기라는 언론의 기본적인 가치를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보다는 개별 언론기업의 이익에 충실하면서 자신이 정치인, 어떤 사회적 지도층의 역할을 담보하려는 노력이 커 보인다.

 

한국언론재단의 ‘신종풀루와 언론’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보면 몇 가지 웃기는(?) 사실들을 만날 수 있다. 당시 “국내 주요 일간지와 방송사의 신종플루 보도에서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보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인용형 혹은 의문형 제목이 30% 이상 나타났다.

 

언론 관련한 여러 문헌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표현은 일반 국민들에게 예측하기 어려움 공포감을 부추기고 따라서 유행성 질병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가능한 한 중립적이고 과학적인 표현이 필요하다.

 

외국의 경우 ‘최악’, ‘마비’, ‘대재앙’과 같은 최상급 수식어의 사용은 물론 ‘전염’이나 ‘대유행(pandemic)’과 같은 어휘의 사용도 자제하고 있다.” 해석해 보면 당시 반절 정도의 언론만 비판적이었는데도 자극적이고 선정적 표현와 최악, 마비, 대재앙 같은 단어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요즘 어떤가?

 

50%는 고사하고 진보, 보수를 넘어 대부분의 언론이 이런 용어 넘치게 사용하고 있다. 연구보고서에 주장하듯이 국민들의 예측하기 어려운 공포감을 계속해서 생산하고 있는 것만 같다.

 

“낙관적 편견을 제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는데 당시 국민 3명 중 1명은 신종플루의 감염가능성에 대해 낙관적 편견을 가지고 자신을 과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한국언론재단의 ‘신종풀루와 언론’ 연구보고서). 

 

기가 막힌 일 아닌가?

 

mb 당시 신종풀루로 75만명이 감염되고 심지어 263명이 사망했는데 30% 넘는 국민들이 낙관적 편견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사람들은 신종풀루에 대처하는 능력이나 자기효능감이 높았다니.

 

언론의 힘은 대단한데... 문제는 이들이 ‘관련 지식점수는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즉, 자신감은 있지만 그 자신감이 구체적인 지식이나 정보에 기초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그릇된 판단을 내릴 개연성을 안고 있었다는 것. 낙관적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신종플루의 심각성이나 위험성을 더 낮게 지각했다.

 

요즘은 어떤가?

 

국민의 30%가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과연 낙관적 편견을 가질까? 짐작컨대 상당수의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있을 거다. 완전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언론이 대부분 부정적이고 문제이며 대재앙이라고 계속해서 보도하고 있다. 낙관성은 고사하고 현재 보도되는 의학 전문가들의 이야기들도 불신하는 경우도 많다. 경제 문제도 심각해 진다. 

 

정치적인 자기 조직의 이익을 넘어서 국민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언론. 기사는 펙트에 기반한 국민들의 안녕에 집중해야 한다.

 

 

최소한 말이다. 언론이 우리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 시키고 사회 공기와 같은 역할은 못할 지언정 쓰레기는 되지 말아야 한다. 쓰레기의 기본은 펙트를 흐려 자신의 조직 이기주의에 집중하면서 시민들의 삶을 힘들게 하는 짓이라는 것. 이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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