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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내가 정한 가짜 선택

by 달그락달그락 2020. 3. 2.
성공은 간단하다.

내가 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내가 정한 시간에 출근하고
출근길이 설레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고, 

남이 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남이 정한 시간에 출근하면서
퇴근시간만 기다려지는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들러리일 뿐이다.

 

 

6시 넘었다. 많은 기관의 퇴근시간. 외근 나와 사무실 막 들어와서 전화 두어 통 하고 컴 열었는데 출퇴근과 관련해서 ‘성공’을 정리한 글이 눈에 띈다. 이 글 카톡의 프사에서 몇 차례 마주한 글. 구글링 해 보니 영업하시는 분들, 자기 계발하시는 분들이 자주 인용하는 글인 것 같은데 출처도 원본 찾기 어렵다.

 

내가 정한 일을 하면 성공한다고?
내가 정하면 설레일까?

 

만약..?

내가 정한 일인데 '설렘'보다는 '불안'이 크며?

남이 정한 일인데 '불안'보다는 '설렘'이 크다면?

 

자신이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자기 주도성’을 강조하는 이들이 있던데 자칫 오류에 빠질 수 있다.

 

남이 정한 일터였어도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자기 주도성이 있는 사람들이 있고, 내가 정했다고 착각하지만 그 이면에는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안내하는 어떤 정보와 제안들이 바탕이 깔려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무슨 말이냐고?

 

자신이 어떤 일을 선택한다는 것은 그 선택의 이면에 이유가 내재화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살아가면서 우리 모두는 타자의 관계에서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사람 간의 관계와 학습 가운데 내재화 되어 있는 나의 가치 기준과 신념이 어떤 일을 선택하도록 만든다.

 

우리가 선택하는 대부분의 일들은 어떤 이들의 ‘강요’를 제외하고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삶은 매번 우리 개인의 선택이라는 것.

 

중요한 것은 그 ‘선택’ 해야 하는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를 자신이 성찰하고 알아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이 없을 때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자신의 생각 없이 누군가의 선택에 의해 움직여 가게 된다. 

 

즉, 남이 정한 일이어도 그 일을 자신의 이면에 어떤 학습과 성찰 가운데에서 자신이 선택하는 사람이 있고, 자신이 정한 일이라고 우겨도 그 이면에 학습과 성찰 없이 맹목적인 '사욕'에 사로 잡혀서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자신이 집중해야 할 부분은 자신이 선택하는 그 이유에 있다.

 

그 이유는 선택 이면에 감추어진 본질이다. 그 본질을 볼 때에만 진짜 참여, 자치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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