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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새길

내가 진심을 다해 믿고 사랑하는 어느 청년의 이야기

by 달그락달그락 2018. 4. 4.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30대 초반의 청년이 있었어. 그는 어부 등 12명의 사람들을 모아서 제자 삼고 3년여간 삶을 함께 하며 교육 했다. 교육이라고 설명 하니 학교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런 교육이 아냐. 그 청년은 제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모두 보여 준거야. 


제자들은 젊은 스승의 훌륭한 가르침 뿐만 아니라 죽은 자를 살리는 기적까지 눈으로 확인했지. 그뿐만이 아냐. 먹고 자고 함께 하며 사람을 대하는 태도 등 스승의 모든 것을 보면서 자신의 스승이 이 땅의 왕이 될거라고 확신을 했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확신을 갖게 된거야. 이 후 그들끼리 스승이 왕이 되면 어떤 직위에 앉을지 다투기까지 했으니 말야. 


그런데 그들의 스승이 언제인가 자신은 우리 인간들이 지은 죄를 갚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박혀야 한다고 이야기 한거야. 자신은 이것을 위해서 아버지께서 보냈다고 하면서 말이지.  


여기에서부터 기가 막힌 일들이 일어난다. 제자 중 한녀석은 돈에 눈이 멀었는지 자신을 그렇게도 사랑했던 스승을 은화 몇푼에 로마군인에게 팔아 넘기더니 죄책감에 못이겨 목메달아 죽고 말아. 수석제자라라는 자는 죽을 때까지 절대로 선생님을 배신 때리지 않겠다고 주장했지. 심지어 스승을 잡으려고 온 로마군인의 귀를 칼로 배기까지 했지만, 스승이 붙잡히자 계속해서 예수가 누군지 모르겠다며 부인하며 도망가고 말아. 


수석이 이 모양인데 나머지 제자들 어찌했겠어? 스승이 로마군인에 잡히자 마자 제자들은 모두 도망가고 말아.  


이 후 예수라는 이 청년은 정치범으로 낙인 찍혀 십자가에 못을 박힌단다. 그가 죽은 후 3일이 지났어. 그를 사랑했던 막달라 마리아가 그 분의 시신이라도 모시고자 무덤에 갔는데 시신이 없어 진 거야. 이를 보고 너무 슬퍼서 펑펑 울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마리아야~” 하며 누군가 뒤에서 부르는 거야. 


고개를 돌려 보니 그녀가 그렇게 사랑했던 예수님이셨어. 예수님은 그녀에게 “내 형제들에게 내가 곧 너희의 하나님께로 올라 간다고 전해라” 고 말씀하신다.  


내 형제들이라고... 자신을 팔고 배신하며 떠나버린 제자들에게 선생은 나의 형제들이라는 표현을 쓰셔. 난 이 글 읽으며 울컥하고 말았어. 나같으면 욕이라도 하고 만나면 작살(?) 낼꺼라고 기다리라고 했을텐데. '내 형제들'이라고. 그 말씀과 함께 스승은 제자들을 찾아 나선다. 


제자들은 뭐하고 있었을까? 스승이 죽었으니 슬피 울거나 너무 후회하고 괴로워 하며 술 마시고 있는 줄 알았는데.  왠걸? 다시 자기 생업에서 열심히 먹고 살고 있었다. 인간은 그런 존재야. 나를 보더라도...ㅠㅜ  





스승은 그런 제자들을 찾아 간다. 수석 제자인 베드로는 어부였으니 열심히 물고기 잡고 있었나봐. 제자 몇이 물고기 잡을 동안 스승은 뭍에서 제자들이 먹을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들이 물고기 잡고 돌아 오니 “아침을 먹어라” 고 말씀하신다. 기가 막힌 일이잖어. 


나 같으면 “이런 싸가지 없는 제자 놈들”이라고 하고 뭐라고 한마디 했을지도 몰라. 그런데 스승은 밥을 지어 놓고 제자를 먹인다니까. 아침 잘 먹이고는 스승은 베드로에게 질문을 해. 


네가 나를 사랑하니? 

이 질문은 반복해서 세번이나 한다. 베드로는 그 질문의 마지막에 이런 대답을 해.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십니다.”라고. 그러자 스승은 “가서 내 양 떼를 먹여라”고 말씀하신다.  


이후 제자들 모두 스승의 말씀과 가르침을 전한다. 그런데 이 스승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은 당시에는 목숨을 담보하는 일들이었어. 스승의 말씀과 삶은 그 당시를 지배하는 나라에는 역적과도 같은 일이었거든. 우리 나라 예전에 일제 시대에 대한 독립 만세 외치는 거랄까? 그런데 남은 제자들 모두 스승의 말씀을 전하고 삶으로서 실천하다가 온몸의 피부가 벗겨지는 형벌,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리고, 불에 타 죽는 등 대부분 너무나 고통스럽게 순교하게돼.  


내가 진정을 다해 믿고 있는 우리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 이야기야. 


오늘이 부활절이래. 다른 종교와 다르게 유일하게 부활한 신의 아들은 수염 긴 나이 드신 어르신의 모습이 아니다. 청년의 때에 그 3년여의 삶. 그가 삶으로 가르쳤던 제자 11명이 세상을 바꾼 우리의 세계사. 내가 믿는 예수님이다. 


주일 부활절 예배에 성가대에서 부활절 칸타타 들으며 이거 쓰는데 괜히 눈물이 나려고 해. 


#부활

#10대에게_들려주는_성경이야기 

#내가_믿는_신의_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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