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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새길

감사의 이유

by 달그락달그락 2017. 12. 3.

예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다가 나병환자 열 사람을 만나셨다. 그들은 멀찍이 멈추어 서서,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라고 말씀 하셨다. 그들이 (제사장들에게)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예수께서 나병을 바로 고쳐 주신거다. 



그림출처.


그러자 그들 가운데 한 사람만 돌아와서,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그러자 예수께서 묻는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 사람은 어디에 있느냐?"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서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나병은 그 당시 죽음의 병이었다. 사람들과 접촉할 수 없었고 병걸린 사람들과 따로 살았다. 죽을 날만 기다리는 정말 무서운 병. 그들은 예수님의 병고침에 대한 소문을 들었을 것이다. 멀리서나마 그가 온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 와서 제발 병고쳐 달라고 소리쳐 외쳤고 예수님은 바로 병을 고쳤다. 


병고침 받은 자들 중 한명만 돌아와서 감사를 전한다. 꽤 많은 사람들이 나머지 아홉명에 대해 비판하기 일수다. 그런데 그들 아홉이 나와 꼭 닮았다. 생각해 보니 그들 감사함을 전하지 않은 나머지 아홉명이 병고침 받고 어디 가서 술을 먹고 진탕 놀았겠나? 아마도 병고침에 대한 기쁨에 사로 잡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찾아가서 나병이 나았음을 알리지는 않았을까? 


나는 어머니, 아버지 사랑해서 수천만분의 일의 확률을 가지고 맨몸으로 태어나서 이 땅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엄청난 은혜로 하나님을 만났고 어찌 됐건 내 안에 새로움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하늘을 보며 그 기준으로 산다고 하면서도 정작 하늘에 감사하는 경우가 작다. 매번 나병환자 중 나머지 아홉명과 같이 나의 삶에 취해 내 주변만 들여다 보면서 정작 진정 감사를 드려야 할 존재에는 소홀히 해 왔음을 고백한다. 


오늘 교회에서 추수감사예배로 드렸다. 목사님 누가복음 17장의 주요 말씀 중 내 마음데로 가는데로 적어 보면서 깨닫는 것. 


감사(사마리아인은 예수의 발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는 믿음에 기원했고 믿음을 더 강하게 해 준다. 이 믿음은 구원(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을 얻게 한다. 


믿음이란 결국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이고, 이를 감사해야 할 이유와 근원을 찾아가며 그 분께 항상 감사하는 과정이다. 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다. 감사는 믿음의 시작이요, 과정이고 끝일지도. 이렇게 삶에 살아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