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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새길

이슬람의 탄생과 기독교인으로서 해야 할 일

by 달그락달그락 2017. 6. 30.

#10대에게 들려 주는 성경 이야기



[사라에 의해 아브람과 동침하게 된 하갈. Matthias Stom의 작품 'Sarah Leading Hagar to Abraham' ]


신은 아브라함에게 아이를 주겠다고 했지. 그런데 아내인 사라가 급했나봐. 생리도 끝나고 더 이상 아이를 갖지 못한다는 생각에 종인 하갈을 통해 아브라함의 아이를 갖게 하지. 요즘 말로 대리모인데 아이는 키울 수 있는 요즘보다는 조금 나은 것 같기도 해.


그런데 신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시거든. 아브라함 100살의 나이에 사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게 되. 너무 좋았는지 아이 이름을 웃음이라고 지어. 그들 말로 '이삭'이라고 해. 사라는 당연히 자기 자식인 이삭을 애지중지 했고, 하갈 또한 이스마엘을 그리 키웠겠지. 어느날 사라는 아기인 이삭을 이스마엘이 괴롭히는 것을 보았다면서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 쫓아야 한다고 아브라함에게 청하고 결국 쫓아 내고 말아. 이건 우리가 볼 수 있는 성경의 기록이다.


역사와 전설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도 나온다. 그 때 이미 이스마엘은 나이가 차서 결혼도 하고 해서 아브라함이 상당히 많은 재산을 주고 하갈과 내 보냈다고 하는 설도 힘을 얻고 있어. 어찌 됐건 아브라함은 이삭과 사라와 함께 살고 하갈과 이스말엘은 내 보내게 되.



[지오반니 란프랑코 『광야의 하갈』 (1562). 이 작품에서 천사는 광야로 내쫓긴 하갈과 이스마엘을 돕는 구원자로서의 역할 ]


성경에서는 내 쫓긴 하갈이 물이 떨어져서 너무 고통스러워 하다가 죽어가는 이스마엘을 두고 걸어 가면서 아파하는 장면이 나오지. 그 때 하나님이 도움을 주게 된다.


어찌 됐건 이런저런 설 가운데 확실한 것은 '이스마엘'에 자손인 '무함마드' 예언자에 의해 '알라'를 유일신으로 하는 종교가 탄생하게 되. 이슬람이 탄생하게 되는 거지.


이슬람은 평화적인 종교다. 역사를 보면 이슬람지역에서는 거주민이 이슬람이 아니어도 예를 들면 유태교인이든 또는 기독교인 이든지 간에 별차이는 없었다는 거야. 기독교들 조차도 이슬람 치하에서는 편안하게 살수 있었다는 거지. 이슬람은 전통적으로 종교 선택자유를 주었기 때문이고 세금만 조금 더 내면 위험 없이 할 거 하며 살 수 있었단다.


그런데 기독교 역사 중에 내가 가장 짜증내고 분노하는 전쟁이 있어. 바로 십자군 전쟁이다. 아는데로 십자군은 교황의 호소로 조직된 기독교 군대야.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감행된 중세 서유럽의 로마 가톨릭 국가들이 중동의 이슬람 국가에 대항하고 침략하며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하겠다며 전쟁을 일으키고 말지. 엄청난 대규모의 군사 원정이다.


십자군 전쟁은 수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모든 군수물자를 현지에서 획득하여야 했다고 해. 현지는 그들에게는 적지이고, 그 적지는 이슬람에게는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인 거야. 당연히 그 적지(현지)에서 십자군들은 살기 위해 약탈을 하고 말아.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가고 성지를 탈환 한다며 본래 성서의 본질에 어긋나는 짓거리들을 너무 많이 한거야.


심지어 이슬람이든 유태교인이든 또는 동방정교 등 기독교인 이든지 간에 별 차이 없이 너무 잔인하게 사람들을 살육하고 약탈했다는 거야. 기독교와 이슬람의 오래된 역사인거지. 나는 요즘 우리 사회에서 이슬람을 추방해야 한다며 악랄하게 비방하고 비난하는 기독교인들을 보면 짜증이나고 화가 나기도 해.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라고 예수께서 그러셨어. 별 별 은사 넘쳐나도 사랑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지.


어제 '그알' 보니 신유 은사 넘쳐 나며 엄청나게 큰 교회 건설한 교회의 목사1라는 분이 나오더라. 수 많은 의혹 가운데 10대 부터 사역했던 여목사까지 성추행, 성폭행의 의혹, 헌금 축제까지 수 많은 의혹이 튀어 나오는데 개신교인으로서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보도였어. 하지만 목사와 관계자들은 반대 기자회견까지 하더라. 원래 이 글은 이 분 실명을 거론했었는데 명예훼손이라며 다음(Daum) 측에 삭제 요청을 했어. 그래서 블라인딩 처리라는 것을 당하고 말았단다. 그래서 글을 다시 쓴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는 것 같아. 본질은 변하지 않아. 그것은 기독교의 사랑이지. 그리고 정의라는 거야. 신약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보면 된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자.


오늘 안내한 역사에서 몇가지 질문을 하고 싶어.


만약 아브라함이 사라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하갈과 관계하지 않았다면?

하갈이 이스마엘을 낳지 않았다면?

이스마엘과 이삭이 배다른 형제이지만 둘이 너무 친하고 잘 지냈다면 어땟을까?

십자군 전쟁이 아닌 기독교인들이 이슬람 쪽 사람들에게 평화를 선포하고 약한자들을 지원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일들을 했다면? 어땟을까?


역사를 보면 현재의 우리 수준을 볼 수 있는 것 같아. 나는 개신교인이거든. 종교개혁 위해 목숨 걸고 뛰쳐 나온 그 당시 사람들이 성서로 돌아 가자는 그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기독교 특히 개신교인들이 저지르는 악행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 많이도 고민하게 돼.


내가 저지르고 행하는 일들이 무엇인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신이 허락하고 함께 하는 일)인지, 나의 욕심을 채우는 일인지 깊이 묵상해 봐야 할 것 같아. 우리 청소년들도 자기 생각이 어디서 왔는지 조금은 깊이 생각해 봤으면 해. 그것을 알기 위해서 기도해야 하는데, 기도란 골방에서도 가능하지만 매 순간 가슴 안에 살아 계신 그 분께 여쭐 수도 있단다.


친구랑 싸우기 직전에 그 분께 여쭈어 보렴. "선방을 날릴까요? 아님 참고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 볼까요?" 질문해 보라는 거지. 매사에 그러한 과정이 너무 중요해 보인다. 하지만 절대로 쉽진 않단다. 죽을때까지 과정인 거야. 오늘 괜히 말 길어 졌다. 오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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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청소년들 몇명 만나고 있어요. 성서를 쉽게 설명해 주려고 노력하죠. 이 글은 오늘 세명 청소년들과 교회 청소년부 모임 시간에 이야기 나눈 거랍니다. 삶의 이야기, 진로 등 이런저런 거 이야기 나누고 대예배 때 목사님 말씀 들은 거 바탕으로 자세히 안내해 주죠. 오늘 이 주제로 말씀 나누고 청소년들이 내린 결론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거, 재미난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것은 가급적 안 하는게 좋고, 결국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가슴 뛰는 일들(신께서 부여한 그 어떤 것들)을 생각해 보자는 거였어요.

  1. #출처 - ‘그알’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성폭행 피해자 증언까지(종합), 뉴스앤미디어: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706242335582410 -'이단' 성락교회 김기동 측,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의혹 해명 기자회견, 국민일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578425&code=61121111&cp=du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