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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청소년활동

청소년운동에서의 연대 고민

by 달그락달그락 2016. 10. 15.



청소년운동 열심히 한다면서 '연대'를 자기 조직 드러내는 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은 그 운동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며 치열하다고 주장하면서 함께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관계하려 하지 않는다. 자기 조직에만 매몰되어 주변 조직이나 기관단체는 자신의 일이나 주장을 돕는 조직쯤으로 여긴다. 엄밀히 말하면 자신이 속한 조직에 자신을 투사해 놓았다. 즉, 연대 기관에서 자신의 조직이 드러나는 일은 곧 자신이 드러나며 빛을 내는 일이라고 믿는 것 같다. 타 기관단체의 연대는 자기 조직을 드러내는 일쯤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운동(movement)의 과정도 자신과 자기 조직이 드러나야 하고, 그 안의 희한한 헤게모니 싸움 하면서 자기 잘났다며 설친다. 그럴때에 함께 하는 연대체의 사람들은 어떠한 생각이 들까? 함께 운동의 목적과 가치에 동조해서 함께 일하면서도 자신과 조직을 드러내는 데에 집중하는 이들이 주장하는 가치와 철학 활동의 내용들도 그(들)의 무례함과 자기 주장 강함으로 그 본질적인 내용까지 의심받는 경우를 보게 된다. 


운동은 가치와 철학의 공유이고 그 내용을 동의하는 사람들의 깊은 관계 안에서 실제 활동으로서 변화는 과정 그 자체이다. 가치와 철학, 뜻, 변화의 그 어떤 목적을 공유하는 일을 행하는 이들이 활동가라고 본다. 이러한 청소년운동 하는 활동가들은 기본적으로 상대에 대한 배려와 관계력이 있어야 한다. 


운동 과정은 진정성을 기반으로 사람의 깊은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이고 그 관계의 과정 즉, 진정성 있는 연대가 핵심이요, 요체라는 것이다. 근래 함께 하고 있는 '18세선거권 공동행동 네트워크'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은 진정성 있는 그런 관계라고 믿는다. 


청소년운동에서의 연대는 청소년들을 주체로 '함께'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