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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운영 및 기타사례

1. 청소년동아리활동 사례 중심의 안내 (1-만남의 이유)

by 달그락달그락 2016. 7. 1.

지금부터 안내할 내용은 프리렌서로 개인 연구소를 운영 할 때에 4년 전 쯤 저의 개인 홈페이지에 기록해 두었던 글입니다. 홈페이지 개정이 만료되어 자료 살피다가 블로그에 옮겨 놓습니다. 당시 사무실을 지역의 지인분과 함께 사용했었고, 청소년관련 자치 조직 없이 전국 활동가들의 네트워크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때였습니다.  


청소년관련 현장에서 청소년동아리 등 자치조직을 처음 시작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동아리 처음 시작할 때 사례가 될 것 같아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으로 대략 5회 내외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블로깅 될 때마다 다른 기관이나 개인의 좋은 사례나 제안 있으면 언제든 안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재미난 추억인데 당시 저를 찾아와서 동아리활동 함께 시작했던 청소년을 작년에 겸임교수로 강의하는 대학에서 만났습니다. 청소년관련 일을 하고 싶다며 공부를 한다는군요. 최근 저희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달그락달그락에서 청소년과 사회복지 관련한 실습을 시작했는데 이 친구가 면접에 통과하고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깨닫는 거지만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그럼 청소년자치기구 중 가장 중요하고 어렵다고 하는 '동아리'는 어떻게 조직되는지 한번 살펴 볼까요? 



1. 만남의 이유  


2012년 천안에 청소년사회참여 활동 중 참여예산제 활동에 개입 했습니다.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의 모임 등 지역의 신뢰하는 민간단체가 연대해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청소년 참여예산제 관련해서 도움을 요청 받았습니다. 신뢰하는 단체 들이어서 관련한 청소년들과 실무진들 강의도 하고 일 년여의 기간 동안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서 지역의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참여예산제도에 청소년정책과 예산을 반영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일차적으로 제안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전략화 해야 했고, facebook에서 그룹을 만들어 참여하는 청소년들과 지속적으로 논의 했습니다. 일 년 정도 지속해서 관계했던 일들을 마치고 지역 관계자분들을 초청해 발표했습니다. 복지세상을 여는 시민의 모임 담당 선생님들과 참여 청소년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였습니다. 


관련활동도 좋았지만, 의미 있었던 것은 본 활동에 참여했었던 최혜경 청소년 중심으로 순수하게 청소년들만 참여하는 작은 단체가 조직 되었다는 것입니다. 




2013년에도 천안에 참여위원회와 조직된 청소년들 대상으로 교육 요청이 있어서 청소년들과 담당 선생님들 만나기 위해 들렀습니다. 작년에 조직된 청소년단체의 청소년들과 청소년참여위원회가 연대하여 활동하면서 짧은 시간에 좋은 성과를 거둔 모양입니다. 그리고 지역의 청소년정책제안 대회를 잘 마쳤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모습과 미진하나마 지역사회에 청소년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혜경이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군산에 아는 친구가 있는데 사회참여 동아리를 하고 싶은데 마땅히 도움 받을 데가 없다며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며 부탁을 했습니다. 소개한 청소년들이 군산의 제 사무실에 찾아 왔습니다. 




운영하는 연구소는 철저히 개인적인 활동을 하는 플랫폼이어서 10대 청소년들 조직하여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습니다. 네트워크 형태로 10대 청소년을 안내하는 2~30대 청년들의 조직과 실무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진행하는 일들이 대부분이어서 10대 청소년들과의 직접적인 관계는 개인적인 시간을 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청소년들 만나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시간을 조금이라도 쪼개면 이 친구들 지원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동아리가 시작되었습니다.  


동아리 만들고자 준비하는 태준이와 정욱이 등 청소년들 10여명과 지속적인 모임을 가졌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등 매주 1~2차례 만나서 2~3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이야기 나눈 것 같습니다.



Tip.

이렇게 특수한 관계로 찾아오는 청소년들도 있지만 대다수 청소년들을 모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그램을 한다거나 친구 따라 오거나, 자원봉사 시간을 때우러 오는 청소년들까지 다양합니다. 동아리활동에 자율성과 함께 어떠한 기준을 부여하지 않으면 조직 자체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 고민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담당 실무자인 청소년활동가와 청소년들과의 관계에 있습니다. 그 관계형성이 가장 기본입니다. 어쩌면 조직하는 가운데 계속해서 청소년과의 신뢰관계에 따라 다양한 일들이 만들어 지고, 담당 활동가의 관점 또한 다양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동아리 등 청소년자치기구 초기 가장 중요한 일은 '조직의 기준설정'과 청소년과의 '신뢰관계'입니다. 다음 장에서는 기준설정과 신뢰관계 형성에 대해서 간략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살짝 기대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