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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청소년활동

청소년활동의 이유

by 달그락달그락 2016. 1. 8.

청소년활동, 청소년복지, 상담 등 이 바닥 일이 프로그램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복지사, 청소년지도사 , 상담사 등 관련 업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심지어 시민사회단체(NGO), 비영리 조직(NPO)에서까지 유사한 일들이 많(아진)다. 기관단체에서 진급하면 관리 운영 측면을 강조하면서 회계에 집중한다. 프로그램보다는 재정을 더 우선하면서 관리자인 척 고민을 한다. 


두 가지 측면을 고민하게 된다.


첫째, 청소년관련 기관단체에서 프로그램(사업)은 왜 하는가? 

둘째, 프로그램비와 인건비 관리비 등 운영을 하기 위한 돈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두가지 관점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 없이 위에서 떨어지는 일들에 매몰되는 순간,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이 무슨 짓(?)을 행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프로그램(사업)에 내가 만나는 청소년들을 위한, 그들에 의한 어떤 이유와 가치 등 실질적인 내용들이 있으면 가슴도 뛰고 감동도 있다. 반대로 프로그램을 하는데 당사자에 대해 '참여' 없는 사업이라면 대상을 이용하는 나쁜 일이 될 수 있다. 당사자를 대상화 시키는 순간 내 월급의 대상자로 치부하는 행위가 되고 만다. 청소년과 함께 하는 활동가, 지도자, 복지사 등의 호칭을 받으며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그 내용이 청소년들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을 위해 나오는 돈이 국가 돈일 경우 정책적 하위 기관에서의 의무와 책임이 존재한다. 자유롭기 쉽지 않다. 이 돈의 출처에 따라 태생이 그렇다. 평가와 행정체계에 따라 움직여야 하고 그 이상의 내용을 만들어 가지 않는 한 그 수준에서 머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두 가지 문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단순하다. 


청소년이라고 칭하는 당사자와 진짜의 관계하며 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우면 된다. 청소년활동가와 함께 하는 일들을 만들어 가면 된다. 국가 돈에 얽매이는게 싫으면 자신이 행하는 일이 이 청소년과 사회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알리고 그 일의 가치를 통해 돈 모으면 된다. 


가장 먼저 내가 나에게 질문해야 한다. 


내가 행하는 일이 그 어떤 '가치'와 '시대정신'을 갖고 있는가?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통해 만들어 가는 일들에 의해 가슴이 뛰는가?

청소년, 청년 등 당사자와 나를 위한 일인가?


이러한 내용이 있다면 거리낄 게 있을까? 



새해다. 하늘 보니 태양도 달라 보인다. 진심 거리낄게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거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신동엽 시인의 이 시처럼, 쉽지 않겠지만 진짜의 내 모습을 더욱 깊이 들여다 보면서 껍데기 날리며 그리 살았으면 좋겠다.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이 자꾸만 나의 부족한 모습만 커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