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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청소년활동

유행 따라 가는 청소년활동들

by 달그락달그락 2014. 11. 16.

 

주 5일제 되면서 학교 밖 청소년기관시설들에 일들이 몰리면서 엄청난 변화가 있을 거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았다. 연구부터 활동 프로그램까지 이전에 없던 것을 생산해 냈고 기관시설에 대폭 깔았었다.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이전에 학교에서는 사용하지도 않았던 동아리 활동이 진로, 봉사, 자율 활동으로 통합되며 창의적체험활동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정규과정으로 편성되었다. '창체' 때문에 지역의 청소년관련 기관단체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거라고 이슈와 되었고 설레발치는 이들이 많았다.

 

청소년활동시설도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주장이 힘을 받으면서 지역 중심의 청소년활동 코디네이터 과정을 정책적으로 양성을 했다. 개인적으로 중앙의 의뢰 받아 도 단위를 돌아다니면서 청소년활동의 정체성과 지역 중심의 네트워크에 대한 강의를 많이도 했었다. 나 또한 지역사회 중심의 네트워크는 지금도 설레발이다.

 

공부방 지원 없을 때 치열함이 있었다. 노동운동과 빈민 운동하던 분들이 가난한 지역에 들어가서 주민들과 부데 끼며 삶을 영위하며 자연스럽게 만들어 진 공부방은 어찌 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아동복지운동이었다. 이 후 지역아동센터 법제화 되면서 당시에 비해 수십 배 이상 증가했다. 그 때에 비해 빈곤아동이 엄청나게 줄어들었겠지?

 

학교사회사업 초기 사회복지 계에서 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여전히 협회도 돌아가고 자격증도 주지만 정책적 지원이 안 되면서 교육복지사업에 많은 학교사회사업가들이 몰렸다. 현재 전국적으로 교육복지우선사업이 학교 안에서의 아동청소년복지사업의 주를 이룬다.

 

청소년단체는 독특한 자기들만의 이념과 정책이 존재한다. 그 미션에 집중해야 하지만 몇몇 단체는 정부 정책적 사업에만 집중하며 휘둘리는 곳도 있다. 자신들 조직의 이념과 철학은 온대 간대 없이 지원되는 정책에 집중하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것은 나만의 관점일까?

 

작년 태안해병대 캠프 참사와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안전이 화두가 되었다. 전 국민이 심폐소생술 전문가 만들 것처럼 청소년관련 안전 연수를 열면서 심폐소생술과 7~80년대 유행하던 구조법 등을 다시 꺼내서 연수 받아야만 활동이 될 정도로 여러 일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제 우리 청소년들은 청소년활동 할 때 안전해지겠지?

 

어떠한 일을 한다는 것은 그 '일' 안에 그만의 정체성이 있다. 그 일에 집중해야만 무엇이라도 변화가 있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 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청소년활동은 철저히 정책적 사업과 이슈에 따라 휘둘리는 폭이 너무나 커 보인다. 자신의 일에 대한 근본적인 정체성에 집중하지 않고 외유에만 눈 돌리며 남 떡(일)이 커보일 때 문제를 겪을 수 밖에 없다.

 

근래에는 자유학기제 시행 된다면서 이런저런 사람들이 여러 이야기들을 떠들어 데니 이제는 '활동'이고 '복지'고 간에 모두가 지역운운하며 진로가 중요하다고 설레발이다. 청소년시설에서의 청소년활동의 근본적 고민은 온데 간데없이 시설 자체가 무슨 진로센터라며 직업교육에 집중하려는 경향까지 띤다.

 

불과 2년 전에 학교폭력 이슈 되니 시설단체기관 거기에 상담기관까지 모두가 학교폭력 추방의 최고라고 이야기 하지 않았나? 그래서 우리 아이들의 학교폭력 문제는 완전히 해결이 되었겠지?

 

돈 되고 이슈 되는 일에만 집중 하는 '짓'들 그만 좀 하자.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은 남의 떡이 아닌 내 조직의 내 일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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