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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청소년진로

경쟁에서 오는 불안을 이기는 방법

by 달그락달그락 2016. 7. 27.

"청소년들이 살기 좋은 지역사회"라는 문장을 만들었고 조직을 꾸렸다. 단순히 몇 단어 조합했을 뿐이었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과정은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와 계속해서 직면해야 했다. 경제, 정치, 학벌, 교육문제 등 무수한 문제가 얽혀진 일들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우리 사회의 어려움만 더욱 자세히 알게 된다. 


힘겹다고 이야기 하면서도 학벌 만들어 보기 위해 목숨 거는 학부모와 청소년들, 대학생활 내내 직업을 위해 스펙을 만들어야 한다고 올인하는 청년들을 보게 된다. 그들이 잘 사는 사회라는 것은 그들이 목적하는 학벌과 직장일까? 계속해서 반복되는 경쟁 관계의 힘겨움은 어디서 오는지 곰곰히 들여다 보면 결국 우리 안의 막연한 '불안'에 따른 공포다. 누구나 행하는 경쟁인데 그 경쟁에 이탈하거나 저항 할 때 나타나는 불안감을 이기지 않는 한 청소년들의 힘겨움은 계속해 반복될 것만 같다. 


어떠한 가치를 붙잡고 살아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도 많다. 불안과 끊임없는 경쟁에서 오는 사회적 혼탁함, 그 안에서 정의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겠는데 구체적인 실행 과정은 미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대안이 없을까? 




요즘 들어 딱 하나를 들어 보라고 한다면 '연대'를 강조하고 싶다. 방법은 단순하다. 우리 안의 불안을 이기기 위한 완벽한 대안과 성찰, 기획은 아니어도 좋다. 지역의 청소년들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떠해야 하는지,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그들을 중심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누구나가 자유롭게 꿈꾸는 이야기, 문제의 이야기 등을 열어 놓고 소통하는 자리다. 그 안에서 연대는 일어나고, 그 안에서 소통하며 참여 수준은 높아진다. 달그락달그락과 같은 공간이다.


청소년활동하는 이들, 복지하는 이들, 민간의 활동가들이 위수탁, 공모사업 등을 뛰어 넘어 실질적인 우리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기성세대가 소통하고 함께 존중하는 공간이다. 그들의 사업이나 이벤트 대상이 아닌 사람 그 자체로 인정하고 자유롭게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들.


날도 너무 따뜻하고 복잡하지만 우리가 꿈꾸는 세상에 대해서 누구나 참여하고 연대하여 무엇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그러한 관계. 그 안에서 '불안함'이 조금이라도 낮아지지 않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