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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내가 타자에 의해 변화하는 과정

by 달그락달그락 2015. 4. 8.

 

 

 

 

"만화는 엉덩이로 그린다."

임꺽정의 이두호 선생님이 후배 만화가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만화를 그리는 데에는 지치지 않는 집중력과 지구력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군요.

엉덩이 지구력과 꿈꾸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이해 됩니다.

 

제가 하는 청소년활동가로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꽤 오랜시간 생각해 보았어요.

좋은 선배님들이 안내해 주셨듯이 발(바닥)이 핵심이더군요.

부지런히 움직이고 사람들 만나고 소통하고 관계하고 함께 하려는 노력들이었어요.

 

과거를 돌이켜 보니 사람을 변화 시킨다며 선각자(?)마냥 깃대 꼿고 따르라는 형태가 있었어요.

이는 오만과 교만에 쩌든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활동이란 어떠한 공간이건 그 안에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깊은 관계에서 변화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 변화의 대상은 타자 뿐만 아니라 나 또한 매우 크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진짜 관계에 따른 내 안의 진심의 개방에서 오는 변화는 다른 이들이 아닌

내 자신이 가장 크게 성찰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결국 진짜 나를 타자에 의해 대면하는 과정이 '운동'의 과정이 아닐런지요?

나를 대면하는 과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