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너무 늦게 퇴근했습니다. 귀가하니 1시가 다 됐습니다. 회의는 가급적 한주에 일회정도 두시간을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개소식과 포럼 등 여러 일정들이 겹쳐 있어서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늦은 시간 시작한 이야기들이 다양한 논의 끝에 12시 다 되어 마쳤습니다.
오늘(스승의 날)은 휴일입니다. 노동절 쉬지 않아서 선생님들과 이야기 나눈 후 스승의날에 연구소를 하루 쉬기로 했었습니다. 저도 매번 쉬는 날까지 연일 풀로 일 했더니 몸이 쪼금 메롱(?)이어서 오전에 조금 쉬려고 했는데.. 앗! 전화를 끄지 않았습니다. 아침부터 울리는 전화 몇 통화 받고 일어나게 됐습니다.
전화해 주신 분 중 한 분은 좋아하는 꽤 오랜 지인입니다. 저희 연구소 위원이시기도 한데 직원들 몸보신 시켜 준다며 모두 데리고 나오라고 했어요. 쉬는 날이어서 취소하려다가 사무실 나오는 선생님들 두분이 계셔서 점심 식사 같이 하게 됐습니다. 정말 거하게 식사했습니다.
지역에 이런 큰 뷔페집이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청소년자치공간 꾸미는 일 등 여러 일 설명하다가 내부 집기 5월 안에 준비 중이고 후원 받고 있다고 하니 바로.. 뭘 큰거(비밀...^^;;) 하나 사 주겠다고 합니다. 연구소 오셔서 청소년자치공간인 달그락 달그락 살피시기까지 해 주세요.
식사 마친 후 모 대학교수님과 정책관련자 분 회의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책상에 앉아 마자 지인 중 한 분이 카톡으로 후원금 보냈다시며 작은 금액이라며 오히려 미안해 하십니다. 제가 너무 미안해 집니다. 요즘 너무 귀하고 좋은 분들 덕에 사람 사는 게 이런건가 하는 생각하면 살고 있습니다.
잘 표현 못하는 내 모습이 쫌 거시기 하기 까지 합니다. 항상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고 지지, 격려해 주시는 지역 분들. 그래 사람 관계가 돈 몇푼 더 주고 받는 것이 아니지. 그 마음 씀씀이의 표현할 수 없는 가슴 안의 귀하디 귀한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됩니다. 가슴 깊은 곳의 마음을 알기에 이렇게 삶의 힘이 생깁니다.
제가 이렇게 막~ 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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