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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청소년진로

가면을 벗어 내는 질풍노도기

by 달그락달그락 2014. 10. 26.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가면이 있다. 
타자에 따라 가면의 두께도 달라지고 가면의 색깔과 양태도 달라진다. 

어떤 이는 내가 너무 말이 없고 무거운 이야기만 하는 무겁고 논리적인 사람이라고 평한다. 
어떤 이는 수다쟁이로, 또 어떤 이는 묵비권만 행사하는 목석(?)으로 본다. 


가면을 모두 벗었을 때 우리 모습이 어떠할지? 

가면 너머를 보고 타자는 어떻게 반응할까? 


가면 너머를 보았을 때 가능하면 상처는 감싸 안아 주고, 

서로의 본능도 서로의 이해에 따라 나누고, 

삶도 나누고 소통하면 좋겠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가면을 벗을 수록 그 속의 일들이 타자를 공격하는 무기로 변질되기도 한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 친구 관계 잘 맺고 속 깊은 이야기 나누면서 

나름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분들은 대부분 자기가면을 벗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사람들은 가면 벗기를 주저하지만 재미난 것은 벗은 사람들과는 더욱 가까워 지려는 경향이 크다. 

이런 분들의 반대는 단연코 '관음증' 환자들이겠다.


하지만 가면을 벗는게 쉽지 않다.

여러 이유 중 상대에 대한 불안이 크게 작용한다.

내 가면을 벗었을 때 상대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지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칫 수치심과 아픔을 가져올 수도 있다.


그래서 가면을 벗는 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해 보인다.

가면을 벗을 수 있는 용기와 함께 상대의 공격이나 힘겨움도 쿨하게 넘길 수 있는 그 어떤 힘 말이다.


청소년기 질풍노도 운운하며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며

좌충우돌하는 아이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면 우리 아이들의 자기 가면을 벗으려는

용기 있는 행위는 아닌지?


우리가 일반일들에게 접근하듯이 

청소년들에게도 그 가면 너머의 그 모습 그대로를

받아 들이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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