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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청소년진로

우리는 왜 명문대에 가야 하나요?

by 달그락달그락 2014. 10. 12.
청소년진로 3. 우리는 왜 SKY에 가야 하나요? 

SKY로 통하는 명문 대학에는 전체 학생들 중 대략 1% 남짓 입학합니다. 졸업 후 SKY 보다 더 어렵다는 대기업 입사 후 임원 승진률은 0.96%입니다. 그렇게 노력해서 상위 1%에 들어간 삶은 어떨까요? 이러한 분들 중 상당수가 너무 바빠서 아이들 얼굴 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오직하면 근래 은퇴한 정치인의 공약이 저녁이 있는 삶이었을까요? 


그렇다면 최상위 1%에도 끼지 못하는 대다수 아이들은 잉여일까요? 청소년진로 연구와 강의하면서 찾은 아이들이 그린 자신들의 진로는 결국 골목마다 한 두개씩 있는 "통닭집과 아사"의 선택이라는 웃지 못할 일들이었습니다. 





한 때 유행이었던 10대 진로 선택과정(아래 그림)과 이랜드 소셜담당 팀장님께서 올려 주신 어른들이 사표내기 전 자기점검표를 보니 어찌 이리 닮았는지요. 전혀 다른 길에서 만났는데 우리네 삶은 거의 비슷한가 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진로지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청소년들에게 좋은 직업과 일류 대학을 강요하기 이전에 내 삶을 돌아 보아야 합니다. 행복한 삶인지, 현재 사람답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 나부터 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과정 가운데 우리 아이들에게 진로라는 이름으로 상담하고 교육할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요? 





"언젠가 형이 그랬다. 생명은 태어나는 것 자체로 목적을 다 한 것이기 때문에 인생이란 그저 보너스 게임을 뿐이라고"라며 "따라서 보너스 인생을 그냥 산책하듯이 그저 하고픈 것 마음껏 하면서 행복하라고 말했었다"


신해철씨가 이 땅을 떠났습니다. 오늘 발인하며 남긴 서태지씨의 추도문 중 한 구절입니다. 


비도 오고 마음은 한 없이 가라 앉아 있습니다. 아이들의 진로 운운하며 명문대를 이야기 하지만 실제 90% 이상의 아이들과는 관계 없는 일에 왜 이리 소모적인 일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마왕의 이야기 처럼 우리는 그저 보너스 게임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복되고 행복하게 사는 길은 대학이 아니라는 것 쯤음 이미 아실 때도 되지 않았는지요?



# 출처. 청소년진로프로세스 출처 불명, 직장인 프로세스 출처 , 서태지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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