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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청소년동아리활동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사례중심의 설명

by 달그락달그락 2013. 8. 5.

1. 만남의 이유

 

작년(2012) 천안에 청소년사회참여(정책 제안)하는 부분에 개입 했었다. 신뢰하는 단체에서 요청이 와서 강의도 하고 일 년여의 기간 동안 소셜을 활용해 정책 제안할 수 있도록 도왔다.

 

참여예산제도에 청소년정책과 예산을 반영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었다.

청소년들이 일차적으로 제안한 내용들 구체적으로 전략화 해야 했고, facebook에서 그룹을 활용해 아이들과 논의도 했다. 실제 지역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에 토론했었다.

일년 차 일들이 마쳐지고 지역 관계자분들을 초청해 발표했다. 복지세상을 여는 시민의 모임 담당 선생님들과 참여 청소년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였다.

 

 


 

의미 있었던 것은 본 활동에 참여했었던 혜경이 중심으로 순수하게 청소년들만 참여하는 단체가 조직 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해(2013)에도 천안에 참여위원회와 조직된 청소년들 대상으로 교육 요청이 있어서 청소년들과 담당 선생님들 만나기 위해 들렀었다. 작년에 조직된 청소년단체 아이들이 청소년참여위원회와 연대하여 활동하면서 짧은 시간에 좋은 성과를 거둔 모양이다.


이후 지역의 청소년정책제안 대회를 잘 마쳤다며 연락이 왔다. 크게 도움 준 것은 없는데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과 미진하나마 지역사회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더불어 혜경이가 군산지역의 친구가 있는데 사회참여 동아리를 하고 싶은데 마땅히 도움 받을 데가 없다며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며 부탁을 했다.



 

천안의 혜경이 소개로 지역에서 고딩 청소년들 아이들 만났다. 연구소에서 10대 청소년을 지도하는 2~30대 청년들의 조직(길위의 청년학교 등)은 이미 구축해서 일들 진행하고 있었다. 개인적인 여력이 안되 10대 청소년조직은 미루었는데 소개로 만난 청소년들 보니 생각이 변했다.


시간을 조금이라도 쪼개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10대들 만나니 좋다. 동아리를 시작했다.

 

조직 처음 만들고자 준비하는 태준이와 정욱이와 임원인 청소년들 10여명과 지속적인 모임을 가졌다.

 

2. 조직의 기준설정

 



 

조직은 모인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목적 설정이다.

모인 아이들의 중요한 목적은 사회참여였다.

수차례 논의 후 회칙(정관)이 만들어졌다(위 스크랩 사진).

 

조직의 목적과 의미 또한 여러 논의 가운데 만들어졌다.

'한뜻'하나' 또는 ''의 사전적 의미가 있다.

하나는 주체적인 청소년 참여라는 같은 뜻을 가지고 큰의 의미에는 다양성을 이해하고 차이를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항상 경험하는 것이지만 10대들의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3. 신뢰와 지도력

 

청소년들과 동아리지도자는 서로 간 신뢰하는 과정과 만남이 있어야한다. 청소년들 만날 때 많이도 데리고 다녔었다. 전국 회의, 타 지역의 포럼과 컨퍼런스 등의 행사 뿐만 아니라 전국 네트워크 활동에도 청소년들이 참여하도록 가능한 도왔었다. 회의 등 다른 지역의 일정에 참여하며 성장하는 것도 좋았지만 이동하면서 깊게 논의하는 과정 가운데 서로의 신뢰가 쌓였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묶여 있어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이다. 보완하며 나눌 수 있는 이야기도 한정적인데 이동 가운데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청소년과 관계 없이 10대와 일을 한다는 것은 결국 자기 기관시설의 일의 대상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된다. 가장 먼저 그리고 지속적으로 청소년들과 해야 할 일들은 그들과의 진지하고 깊은 관계형성이다. 활동 과정은 그러한 관계 맺기의 과정일 수 있다.

 

넓게 보면 지역과 타인과의 관계 맺는 과정을 돕는 일이 동아리활동의 중요한 부분으로 사료된다. 특히 동아리활동을 지도하는 담당 지도자와의 관계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거창에 강의 일정이 있었다. 참여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대상이어서 회장인 태준이와 부회장인 정욱이는 참여하도록 제안했다. 마침 토요일이어서 가족과 함께 참여했다.

 

교육 뿐만 아니라 거창 청소년들과 두 청소년이 빠르게 친해져서 교류활동도 하자고 제안했다. 딸 아이들하고도 두 아이는 잘 놀아 준다.

 



 

전라북도 청소년참여대회에 개입하고 있었다. 강의와 함께 프로그램 기획 부분에 참여하는 관계가 있어서 '한 뜻' 회원들을 참여시켰다. 청소년참여대회는 전북지역의 청소년정책을 실제화 시키기 위해 23일간 캠프 형태로 진행되는 과정이었다.

 

청소년참여대회는 인권과 참여에 대한 기본 이해, 원하는 분과에서의 실질적 논의 과정을 거친 후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하며 전북 지역의 청소년정책들을 제안하는 캠프 형식의 워크숍이었다. 한 뜻 회원들은 임원 중심으로 15명이 참여했다.

 


 


3. 조직은 구성원의 할 일이 있는 법

 

동아리는 조직이다. 구성원의 모든 이들이 조직의 목적을 지향할 수 있는 자기들의 구체적인 업무(책임)가 있어야 한다.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면서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청소년들의 동력을 프로그램 중심으로 이끌고 가는 경향이 크다. 특히 청소년시설에서 사업의 대상으로 청소년들을 대하는 경우도 있다. 아쉬울 때가 많다. 사업이 없으면 조직의 역동도 상실되는 경우다.

 

문제는 그 사업의 내용을 채우는 과정인데 그 과정에 청소년들이 조직의 목적을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활동을 추동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할 일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또한 그 일 자체는 가능한 동아리의 회칙에 정리되어 있는 목적 지향적이어야 한다.

 



 

몇 차례 회의를 거친 후 임원 전체는 자신이 진행해야 할 담당 업무에 대해 집중하도록 도왔다.

 

회장, 부회장을 비롯하여 재정을 담당하는 총무는 살림으로 명하고, 처음 모임 할 때의 딱딱함을 깨는 아이스브레이커라는 직책도 만들었다. 소통을 담당하는 SNS부장과 서기와 각 학교를 담당하는 기장까지 담당 역할을 가능한 정확히 정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자신들을 표현하기 위해 명암도 제작한단다.

 

 

4.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정

 

동아리는 매일 만날 수 없다. 과정 가운데 참여가 어려운 청소년들도 있고 임원 이외에 일반회원들의 참여도가 높지 않을 수 있다. 참여도를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끊임 없이 내용을 관계하도록 돕는 일이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에 그룹을 만들었다. 회원들의 계획서 등을 지속해서 공유했으며 임원들은 따로 카톡에 그룹방을 만들어 활용했다. 카페는 전체적인 자료와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온라인 특히 소셜미디어를 잘 활용하게 되면 지속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 소셜 공간을 청소년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그들이 설계하게 도와야 한다.

 

가급적 지도자는 빠져서 지원하는 게 좋다. 설레발치며 모든 것을 다 개입하려는 지도자가 있는 한 웹상의 공간들은 지도자 혼자만 남을 것이다.

 

 

5. 가능한 자발적이고 체계적인 조직 구성

 

조직은 각 학교별로 이루어져 있다. 많게는 15명 정도로 구성된 학교도 있고 3명이 전체 회원이 학교도 있다. 고교 중심의 5개 학교 정도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가 모이면 대략 50~60명 정도 되는 인원이다. 현재 회원가입서를 받아 정회원에 대한 청소년들이 정리하는 과정이다.

 

각 학교별로 청소년들이 모여서 진행할 수 있는 순서도 만들 예정이다. 모여서 행해야 할 구체적인 내용들을 가급적 동아리 목적에 맞추어 설계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청소년참여에 있어서 그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교사나 기성세대의 제안도 중요하지만 가급적 청소년들 안에서 자연스럽게 모집과 제안이 일어 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청소년들이 임퍼워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선생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믿는다. 이 동아리활동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우선 순위로 자발성 또한 이끌어 내는 역할은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그 중 조직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돕는 일은 동아리 조직 구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보인다.

 

 

6. 총회 그리고 실천방안들

 

 

 

 

총회 준비를 했다. 청소년 임원들은 나름의 계획서를 작성했다. 순서와 장소 섭외 등을 진행했다. 일요일 오후 50여명이 무료로 사용할 만한 장소를 찾아 보았지만 찾기 어려웠다. 타종교를 가진 청소년들이 마음에 걸렸지만 결국 태준이가 다니는 교회의 교육실을 대여하게 되었다.

 

총회의 전반적인 내용들 장소섭외, 프로그램 계획, 진행 PPT작업, 안내 등 모두 청소년들이 알아서 진행했다. 재정은 각자 소액이지만 각출하기로 했다.

 

이후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참여 회원들이 제안한 내용 중심으로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어 진행하기로 했다.

 



 

태준이의 한 뜻 소개로 총회는 시작되었다. 참여자들의 결의에 따라 한뜻이라는 조직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순간이다.

 


 

10분 특강 해달라고 해서 발표하는데 PPT에 이런 그림 뜬다. 그리 안 해도 머리 큰데 머리를 더 크게 해 주는 울 아이들의 센스.

 


 

총회 순서에서 회칙과 조직이 통과 된 후 정욱이의 진행으로 참여 청소년들이 실제 후반기 사업에 대해 마인드맵핑 하여 발표했다. 이 부분은 지난 거창에서 청소년들의 의견 받기 위해 진행했던 과정인데 정욱이가 잘 배워서 진행을 주도했다.

 



 

그리고 남는 것은 사진.

 



 

임원들 중심으로 사진 한장 찰칵.

 

과정 가운데 조직이 만들어 졌다. 대략 3~4개월여 걸린 모양이다. 이들이 제안한 다양한 사회참여 과정들을 이제부터 실행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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