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매직판타지

by 달그락달그락 2011. 12. 21.

지난 이 주간 세 차례의 마술공연이 있었습니다.

'사각지대 청소년지원을 위한 문태현의 매직 판타지'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당시 행사 과정 가운데 페이스북에 올렸던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 봅니다.



 

 

방금 공연 시작됐습니다. 

"사각지대 청소년지원을 위한 문태현의 매직판타지"공연입니다. 

마술사인 태현이는 아이가 중학교를 막 졸업하면서입니다. 

학교에서는 '문제아'였다고 해요.

자신이 '서흥중의 미친개'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폭력, 본드, 음주, 흡연은 일상이었다고 하지요.

별로 개의치 않았어요. 

그러한 일은 묻지도 않았었고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았지요.

당시에 단체에서 활동하는 많은 아이들 가운데 또 한명의 우리 아이였을 뿐입니다.


나름 착하고 자기 주관이 뚜렸했어요. 

마술과 춤에 재능이 있었고 생각도 깊었지요. 

동아리 활동 1년여 참여 하면서 당시 300여명 가까운 저희 단체 동아리 연합회 선거에 출마했는데 

이 친구가 덜컥 회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이고~~ (이 의미는 비밀입니다^^)


당시 자체 조직해 놓은 청소년동아리 그룹이 30여개 가까이 되었고 회원도 300여명이 넘었어요.

그 당시 동아리연합회를 구성했고 매달 '달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연합회 임원들이 회의하며 조직을 이끌어 가도록 했습니다.

매년 전체 동아리연합회장 선거를 치렀는데 

당시 출마자가 많지 않아 달모임(월례회의)에서 

각 동아리 대표들은 의무적으로 연합회 임원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고 결의했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태현이도 출마하여 선거를 치렀습니다.

선거는 나름 과정을 거치기 위해 항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부탁해서 

투표에 관련한 교육부터 선관위 투표함 등을 대여해서 치렀습니다.


그 당시에 실무지도력은 제가 '청소년부장'이라는 호칭을 가지고 있었지만 부원이 한명 밖에 없었지요.

그 전에 몇년 간은 혼자서 실무일을 담당해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이후 이 친구를 중심에 세우고 회의, 행사 등 여러 일들을 만들어 갔지요. 

단체 특성상 전국 조직에도 참여했고 특히 서부지구(전라, 충청, 제주 등)을 돌아 다니며 

청소년관련 연대 사업도 진행하는 등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더 가까워졌지요. 


고교 1년 때 자퇴했지만 일년여만에 검정고시 패스하고 이후 마술학교(전문대) 다녔습니다. 

어느 순간 국내에서도 손 꼽히는 청년 마술사가 되었습니다. 

동경세계 대회에서도 상을 탈 정도가 되었어요. 

서울에서 몇년 간 마술회사에 소속되어 생활하다가 

작년 지역에서 마술 회사( moonfactory magic 문팩토리 매직)를 만들었습니다. 


갑자기 찾아와서 지역에 내려온 이야기를 하더군요.

영리만을 추구하는 회사이기 보다는 사회에 문화적인 컨텐츠를 중심으로 공헌하는

것에 대한 제안을 많이 했습니다.

 

작년 12월 첫 프로젝트가 제 덕(?)에 북한 어린이 돕기 행사였어요. 

일년여가 흐르고 지역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 청소년지원을 위한 공연을 

세차례나 무료로 진행해 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시고 참여해 주셨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이주간 3회의 매직판타지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태현이와 동료들이 많이 수고해 주었습니다. 


작년에 북한 어린이 돕기 행사도 그랬고 이번에 사각지대 청소년지원사업도 

태현이가 없었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행사의 처음 목적에서 내부 사정에 따라 조금 확대 되면서 몇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처음 목표로 했던 후원액이 증가하면서 실무자 분들이 참여하여 먹거리 판매 부터

관련기관 단체 후원까지 다양한 일들을 진행했습니다.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담당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준 우리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아무런 대가 없이 참여해 주신 우리 자원지도자 분들에게도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거진 매일밤 와서 후원행사 도움 준 울 서지훈이 부터 행사 때 마다 도움 준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행사 고민한 적은 두달여 되었는데 실제 후원 받고 움직인 시간은 한달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 가운데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상점의 직원분은 어려운 이들 도우려고 일년여 간 조금씩 모아 놓았다면서 

저희 선생님에게 봉투채 내어 놓은 돈 묶음(?)도 있었습니다. 


매 순간이 기쁨이었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페이스북 친구분들 가운데 지역에 계신 분들도 참여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저희 지역의 페이스북 그룹의 어떤 분(?)께서는 청소년 가운데 돈이 없어

공연 못 보는 친구들은 자신이 지원할 테니 같이 마술공연 보자는 분까지 계셨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행사 전달 새벽 2시가까운 시간에 텔레비전을 켰습니다.

케이블 체널에서 마술관련한 다큐를 합니다.

5분여간 멍하게 지켜 보았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은데 예전의 유명한 마술사가 한 말이 있더군요.


"마술은 최고의 과학이자 연극이다. 마법도 아니다. 마술은 꿈이다."


이번 공연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마술이 단순히 마법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유명 마술사가 전한 말처럼 '왜' 꿈이 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마술은 꿈입니다.'

 

원문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