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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청소년을 전공으로 하는 박사학위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by 달그락달그락 2010. 9. 29.

사람은 학습을 한다. 현대화되어가는 과정가운데 공교육제도를 통해 학교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학습제도가 구축되었다. 그중 박사과정은 공교육 제도하에서 최고의 학위로 인정받고 있다. 박사과정 이후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연구에 몰입하는 학자군이 있으며 현장에서 다양한 활동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구실로 삼는 등 다양하게 사회에 진출한다. 박사과정의 목적을 "지식분야에 대한 미래의 관리인을 훈련하기 위한 것 (Golde 외, 2006)", ", "지식의 관리자를 우리나라에서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르치고, 리드하며, 발견해나가는 높은 수준의, 깊은 학식을 가진 남성과 여성”이라고 설명 (Walker, 2006)"라고 설명하며, "교육적인 연구와 전문적 산업(서비스전달체계)의 두 분야 모두에 책임을 지는 관리자 (Richardson, 2006)"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한 Mendenhall(2007)은 현제 전문가의 역할에서 연구자의 역할로 거듭나도록 기대는 과정이라고도 주장한다. 여러 학자들의 글을 요약해 보니 "관리인, 깊은 지도력이 있는 높은 수준의 지도력, 연구와 현장에서의 전문인 또는 전문 연구인"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국내 청소년학과 가운데 박사과정이 개설되어 있는 대학은 대표적으로 중앙대, 명지대, 경기대 등이다. 이 중 중앙대 청소년학 전공 대학원 과정은 사회복지학과에 통합되어 있으며 전공소개를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필요한 제반 이론, 정책 그리고 실천에서의 지식을 연구를 통하여 증진시키고, 현장과의 연계를 통한 통합적 학문으로서 청소년학의 체계를 이루기 위한 훈련과 통찰력을 키우는 학과이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많은 영역을 포함하는 범학문적인 성격을 지닌 학과이다."라고 소개한다. 또한 박사학위 과정의 교육목표는 "대학이나 그 밖의 연구 기관에서 강의와 연구에 종사할 수 있는 독립적인 연구자, 실천가로서의 학문적인 자질을 갖춘 인재를 양성함을 목표"로 한다. 박사학위 과정의 운영에 있어서는 "대학이나 그 밖의 연구 기관에서 강의와 연구에 종사할 수 있는 보다 학문적인 자질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고 강조한다. 연구에 집중하며 강의하는 연구진을 양성한다는 것이 주된 목표로 이해된다.

 

박사과정 가운데 현재 청소년과 직접적인 관계를 공교육 체계의 학위 과정은 교육학, 청소년학, 청소년지도학과 등과 관련 유사학과들이 있다. 교육학의 세부 전공단위에서의 학교 교육적 측면이라면 청소년학은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교과 과목 이외의 학교내외의 다양한 활동, 상담, 복지 등의 다양한 청소년관련 사업들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학과에서 청소년복지 분야는 일반 사회사업 시설과 학교사회사업, 교육복지사업 등의 영역을 중심으로 보호적 관점의 전문적 전공과정이 주를 이룬다고 유추할 수 있다. 현재 박사과정 가운데에서 국내 청소년분야만으로 지정된 대학은 그리 많지 않다. 중앙대, 명지대, 경기대, 순천향대 정도의 대학에서 청소년학을 중심으로 한 관련 박사과정이 설립되어 있고 그 외의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에서 청소년복지 전공 형태로 다양한 학문을 접하고 있다. 이외에 상담심리학에서의 청소년전공이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심리학 또는 상담학 안에서의 청소년의 한 부분을 바라보는 것이지 청소년계에서 바라보듯이 정책과 상담, 활동, 복지 모든 분야에서의 관점으로의 학문을 진행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청소년학을 주 전공으로 하는 박사과정 생들이 이러한 전반적인 영역에서의 전문성을 배가하기도 어렵다. 다만 다양한 학문영역, 예를 들면 사회학, 복지학, 심리학, 상담, 교육학 등 전반적인 학문 체계에서 청소년을 중심으로 모든 학문체계를 구축하며 그 안에서 청소년분야의 세부적인 전문 전공을 선택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적 상황 가운데에서 청소년학이라는 학문적 배경을 가진 박사과정 생들의 현실을 조명하면 다양한 해석이 요구된다. 현장 전문가로서의 활동 영역의 깊이 있는 공부로서의 역할과 함께, 대부분이 그렇듯이 연구자로서 학계에서의 연구와 대학교육자로서의 역할이다. 일반론적 관점에서 학계의 연구 및 대학교수로서의 역할을 중심으로 학업을 이어가는 학자군들이 존재한다. 그러한 목적을 중심으로 청소년학을 공부하는 소수의 박사과정생들이나 박사학위를 수여 받는 사람들이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연구 집단으로서의 성과와 직업군에 얼마만큼 참여하고 있는지 정확한 자료는 없으나, 현실적으로 연구직과 대학의 학자군으로의 편입은 쉽지 않은 것으로 이해된다. 사회복지학, 교육학, 사회학, 상담심리학 등 다양한 역사성과 고유한 학문적 전통을 가지고 있는 연구직은 이미 그 분야만의 고유영역의 전문 학자군들이 포진되어 있다. 청소년학과 관련된 학과는 청소년학을 전공한 학자들 보다는 각 고유한 영역의 전공 학자군들이 포진하고 있다. 교육학, 사회학, 복지학, 상담, 심리학 등 각 분야별 전공 학자들이 청소년학과 안에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현실적 환경 가운데 청소년을 전공한 학자군들은 사회복지학과 등의 아동과 청소년 전공 영역의 전문 연구진으로서의 활동이나 관련 연구원에 취업하기도 하나 이러한 과정의 연구 직종은 소수라고 보여진다. 더군다나 앞에서도 밝혔지만 청소년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우리사회에서 짦은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박사과정 또한 대학에서도 소수 수도권 중심의 몇 개 학교만이 중심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보인다. 또한 공교육 과정 가운데 최고의 전문인력을 길러 내는 과정인 청소년전공의 박사과정을 모두 마쳤다 하더라도 그 과정을 전문적 연구영역으로 평생을 집중할 수 있는 공적 환경은 매우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이와 달리 박사과정 가운데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전문 영역을 개척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탈북청소년의 연구를 통해 북한청소년과 정책, 복지 등의 전문적 영역을 구축하거나, 비영리 민간 청소년관련기관 단체의 모금사업의 전문적 연구, 청소년활동의 독립 운영기관의 연구 등 분야별 전문적 영역을 독자적으로 개척해 그러한 부분과 연계되어진 전문영역을 찾아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대학과 연구직으로의 전이는 다른 학과에 비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청소년을 당사자로 하는 박사학위의 과정이 연구직을 포함한 대학교수직만을 위해 학문을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그럴수 있다고 보인다. 실제 연구직의 깊이 있는 학문적 성과는 매우 중요한 사회변화의 원동력이라고 믿고 있다. 다만 현장 활동가 입장에서의 박사과정은 실제 현장에서의 청소년활동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인지할 수도 있다. 현장에서의 실제적인 청소년운동 영역이 전문화되어 모델링화 하는 과정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과정을 행한다. 청소년과 지역사회에 관계에서의 청소년사업이 연구방법과 연동되어 다양한 과정으로 창출되어지며 확산되어지는 성과로서 나타날 수 있다. 연구직도 '연구'현장일 수 있으나 실제 청소년과 관계하며 지역사회에서 본질적 활동을 펼치는 장소를 현장이라고 규정 지을 때 이러한 현장 전문가들의 다양한 방법의 전문적 연구과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느껴진다. 이유는 단순하다. 현장활동의 강화를 위해 학습적 영역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장이 본질이라 믿는다.

 

단순 기능적, 반복 활동이 전문가로 인식되기 쉬운데 이는 전문적 영역으로서의 실제적 사업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다. 연구방법론도 다양하게 학습하여 자신이 처한 현장에서의 활동들을 체계화하여 학회에 발표할 수 있는 기본적 근거가 마련되어져야 하며, 책으로도 지속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적인 학습 능력을 배양해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활동가의 능력이다. 이러한 활동들이 더욱 강화되어지면 연구직으로의 전이도 가능하며 이러한 활동과 연구를 통하여 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할 수 있는 바탕이 되어진다.

 

연구직, 강사직, 현장활동가의 통합적 영역의 구축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과 강의의 핵심은 실제 지역사회와 청소년들의 변화를 추동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가운데의 역할을 잘 행하기 위한 각기 분야별 전문적 영역이 존재할 뿐이지 직업군의 상하 좌우를 논하기에는 어렵다. 하지만 사회에서의 위신과 위치, 권위, 명예적 측면에서 조만할 때 직장으로서의 자기 위치를 가름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다시 강조하지만 핵심은 청소년들이며 이들과의 관계에서 지도자들의 훈련된 전문적 과정을 서술하고 더욱 현장활동을 강화하며 이를 통해 후진을 양성할 수 있는 수단과 기반으로서의 학습이 박사과정으로서의 연결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

Golde.C.M.,walker,G.,&Associates(2006). Envisioning the future of doctoral education: Preparing stewards of the discipline. San Francisco:Jossey-Bass.

Mendenhall,A.N.(2007). Switching hats:Transitioning from the role of clinician to the role of researcher in doctoral social work education. Jourcal of Teaching in social Work, 27(3/4),273-290

Richardson,V.(2006). Stewards of a field,stewards of an enterprise:The doctorate in education.In C.M.Glode,G.E. Walker&Associates (Eds.). Envisioning the future of doctoral education: Preparing stewards of the discipline (pp.251-267). San Francisco:Jossey-Bass.

Walker,G.E.(2006). The questions in the back of the book. In C.M. Golde, G.E. Walker & Associates(Eds.). Envisioning the future of doctoral educaton: Preparing stewards of the discipline (pp.419-428). San-Francisco: Jossey-Bass.

중앙대학교 청소년학과 홈페이지: http://welfare.c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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