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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집단사기와 집단지성

by 달그락달그락 2010. 8. 6.

집단최면, 집단선동, 집단사기... 이문열씨가 인터넷 속의
다양한 시민들의 소통구조를 정의한 용어들입니다.
인터넷상의 소통을 많이도 싫어하는 모양입니다.


피에르레비(Pierre Levy)가 정리한 인터넷상의 집단지성의 뜻과는
철저히 반대되는 의미들이죠.

이문열씨를 청소년기에 많이도 좋아했습니다.
이분이 쓴 책은 삼국지까지 모두 찾아 읽었고,
사람의 아들이라는 책은 고교생시절 탐독했던 여러 소설 가운데
유일하게 두번이나 읽은 책이었죠.
나이를 먹고, 정치사회 구조에 대해  내 나름데로 조금이나마 눈을 뜬 이후에
어느 날 갑자기 욱하는 마음에 이 분의 책을 모두 없애 버린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온라인상의 집단지성의 장소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경험한 저로서는
이문열씨의 인터넷에 대한 증오섞인 주장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저 자신을 돌아 보게 됩니다.

내가 타인의 논리와 주장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
혹시...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 없이
이문열씨의 힘겨운 주장처럼 무조건적으로
자신만의 주장을 강조한 적은 없었는지...
제 자신을 많이도 들여다 보게 됩니다.

 

“그것은 어디에나 분포하며, 지속적으로 가치가 부여되고,
실시간으로 조정되며, 역량의 실제적 동원에 이르는 지성이다”
피에르 레비의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에 대한 정의입니다.

실천해야겠습니다.

 

 

http://www.youthauto.net/zboard/view.php?id=culture&no=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