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최면, 집단선동, 집단사기... 이문열씨가 인터넷 속의
다양한 시민들의 소통구조를 정의한 용어들입니다.
인터넷상의 소통을 많이도 싫어하는 모양입니다.
피에르레비(Pierre Levy)가 정리한 인터넷상의 집단지성의 뜻과는
철저히 반대되는 의미들이죠.
이문열씨를 청소년기에 많이도 좋아했습니다.
이분이 쓴 책은 삼국지까지 모두 찾아 읽었고,
사람의 아들이라는 책은 고교생시절 탐독했던 여러 소설 가운데
유일하게 두번이나 읽은 책이었죠.
나이를 먹고, 정치사회 구조에 대해 내 나름데로 조금이나마 눈을 뜬 이후에
어느 날 갑자기 욱하는 마음에 이 분의 책을 모두 없애 버린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온라인상의 집단지성의 장소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경험한 저로서는
이문열씨의 인터넷에 대한 증오섞인 주장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저 자신을 돌아 보게 됩니다.
내가 타인의 논리와 주장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
혹시...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 없이
이문열씨의 힘겨운 주장처럼 무조건적으로
자신만의 주장을 강조한 적은 없었는지...
제 자신을 많이도 들여다 보게 됩니다.
“그것은 어디에나 분포하며, 지속적으로 가치가 부여되고,
실시간으로 조정되며, 역량의 실제적 동원에 이르는 지성이다”
피에르 레비의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에 대한 정의입니다.
실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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