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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흡연하는 아이들이 찾는 교회가 좋습니다.

by 달그락달그락 2010. 8. 22.

작은 교회에 출석합니다.

근래에 교회에서 유일하게 봉사하는 일이 안내위원입니다.

주일이면 조금 빨리 출석해서, 

주보 접어 성도분들께 안내해 드리고

예배 때에 헌금안내와 몇 가지를 도와드립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주보를 나누어 드리는데,

교회 옆에 연립주택에 사시는 부부께서

저에게 오시더니 다짜고짜 화를 내십니다.

이유를 들어 보니 우리 교회 아이들 몇 명이

집앞에서 담배 피우고, 침도 뱃고, 쓰레기도 버렸다고 하십니다.

무조건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사과를 전하고 두분 이웃을 돌려 보낸 후

관련 집사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저는 이 부분이 좋습니다.

담배도 태우고 술도 마시는 청소년들이 교회에 더 많이 출석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고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이 된다고 보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올 수 있는곳이 교회였으면 좋겠습니다.

누가나 편하게 접근하고,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돈이 많아도, 배운게 많아도, 돈이 없어도, 배운게 없어도,

실업계 아이들도, 인문계나 특수 목적고 아이들도

그 누구나 와서 친구가 되고 어울리는 곳이 우리 교회였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문이 활짝 열려 있으면 좋겠습니다.

누가나 와서 뒹굴고, 이야기 나누고, 기도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갈 때 없는 우리 청소년들이 자기들의 동아리방처럼

활용하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에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교회가 세상과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술을 마셔도, 담배를 피워도, 약물을 해도,

세상에 악한 일을 해도, 그래도.. 교회에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안에서 예수님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도 고민합니다.

청소년운동 행한다며

사회에서 그리스도의 가치를 현실화 하려 노력한다고 주장하며

수많은 일들을 행하지만, 정작 개교회 안에서의 사역은 놓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가 바라보는 교회의 관점과 함께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걸쳐 있어서

몇 년전 내려 놓았으나 기도해 보아야겠습니다.

짧은 시간에 바로 우리 사회의 여러 교회학교의 문제가 해결될리 만무하기에 

더 많이 기도해 보고 내년부터는 어떤 결단을 내려야겠습니다.

미천하고 부족하나 그 안에 작은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http://www.youthauto.net/zboard/view.php?id=culture&no=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