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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소셜네트워킹(social networking)과 청소년운동

by 달그락달그락 2010. 4. 6.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을 불러 모아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을 지시하고 일감을 나누어 주는 대신,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줘야 한다”

생텍쥐페리가 한 말입니다.

 

과거 청소년운동(movement)의 과정에서 실천적 내용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뜻을 세우고, 그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을 모으고,

그들과 그 뜻(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공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기능적인 내용은 필요없었습니다.

사람이 모였고, 돈이 만들어졌습니다.

 

근래 어느 블로거가 생텍쥐페리의 이 글을 인용하며,

소셜네트워킹(Social networking)의 문화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온라인 공간도 폐쇄형 시대(기존의 카페, 클럽, 싸이 등)에서

오픈형(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이미 진화해 버렸습니다.

 

특히나 청소년운동을 하고 있는 저와 같은 사람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10여 년 전 아이들에게 카페 만들어 주고 관리하려는 개념의 접근이 있었습니다.

이 일도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운영자로 총괄하는 곳보다는 아이들이 직접 운영하고

누구에게도 개입 받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지는 사이트들이 급성장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후 카페가 다운되었고,

버디버디에서 청소년들간의 상호 소통이 쪽지로 이루어졌습니다.

싸이월드가 만들어지고 미니홈피에서 일촌이라는

관계망이 형성되었고 그 매개체로 클럽이 형성되어졌으나 거기까지였습니다.

 

온라인의 관계망이 폐쇄적으로 운영되었고,

어떠한 주도적인 관리자가 필요한 시스템이었습니다.

철저히 폐쇄형 온라인 체계였던 것이지요. 

이미 이러한 폐쇄형 온라인 체계는 발붙일 곳이 없어졌다고 보입니다.

 

 

근래 facebook과 twitter를 시작하면서

제가 행하는 청소년운동과 상통하는 가치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소통', '창조', '문화', '개방', '매개의 주체', '청소년'...

운동(movement) 관점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매우 중요한 가치들이었는데

어느 순간 온라인에서는 이러한 내용들이 문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facebook과 twitter의 활용도를 높여야 겠습니다.

다만, 여기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매개체를 활용하는 당사자들만의

고유한 어떤 내용들이 존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소통의 과정으로만 매개체 역활의 플랫폼 정도로 활용 할 것인지,

그 소통의 매개체에서도 핵심의 가치를 창조하며

함께 공유할 내용들을 나누어 주면 네트워킹 할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사항이겠지요.

 

다만 제가 주장하는 것은 후자쪽의 자신만의 운동영역에서의 고유한

가치와 내용들을 가지고 상호 소통하는 쪽이

네트워크의 당사자간 더욱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가치들이 창출되어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블로거나 개인홈피 등의 영역에

우리만의 고유한 컨텐츠(저는 청소년운동의 과정이라 생각합니다)를

지속적으로 업로드하고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와 같은 내용이 통신과 연계되며

스마트폰과 노트북, 그 안의 페이스북, 블로그 등의 모든 것들이

통합되었습니다.

 

이제 facebook과 twitter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가 봅니다.

최소한 청소년운동을 하는 저와 같은 사람에게는...

 

 

http://www.youthauto.net/zboard/view.php?id=example&no=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