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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천개의 바람이 되어

by 달그락달그락 2009. 12. 18.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유명해진 것은 영국청년 스테판 때문이었습니다

1989년 24세의 영국군 병사 스테판 커밍스는

IRA(아일랜드공화국군)의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생전에 스테판은 '무슨 일이 생기면 얼여 보세요'라며

한통의 편지를 남겼다고 합니다

사후 개봉된 편지에는 "천 개의 바람이 되어"가 들어있었습니다.

장례식 날 아버지는 아들의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그가 시를 읽는 장면은 BBC방송을 타고 전국에 알려졌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시의 복사본을 구하려고 하였고

지난 60년간 가장 많은 리퀘스트를 받은 영시가 되었습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a thousand winds - 작자미상>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 on snow.

I am the sunlight on ripened grain.

I am the gentle autumn rain.

When you awake in the morning's hush.

I am the swift uplifting rush of quiet birds in circled flight.

I am the soft stars that shine at night.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cry.

I am not there, I did not die.

 

내 무덤 앞에서 울지마세요.

나는 거기에 없습니다. 나는 잠들지 않습니다.

나는 천의 바람, 천의 숨결로 흩날립니다.

나는 눈위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입니다.

나는 무르익은 곡식 비추는 햇빛이며 나는 부드러운 가을비입니다.

당신이 아침 소리에 깨어날 때 나는 하늘을 고요히 맴돌고 있습니다.

나는 밤하늘에 비치는 따스한 별입니다.

내 무덤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습니다.

나는 죽지 않습니다.

 

 

이 노래가 임형주의 목소리로 나왔습니다.

싸이에서 구입하려 했는데 아직 올라가 있지 않네요.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님들과 김수환 추기경님 등이 생각이 납니다. 

 

 

 

화제의 '크리스털 티어스'는 임형주가 한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련해온 뜻깊은 싱글입니다.

올해 세상을 떠난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임형주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담고 있는 에릭 크랩튼의 '티어스 인 헤븐'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이 곡은 특히 1월 국내에 개봉되는

미국 작가 코맥 매카시의 동명 소설 영화 '더 로드'의 공식 이미지 송이기도 합니다.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노랫말은 임형주의 고운 목소리로 다시 태어나

현재 음악팬들의 마음을 휘어잡고 있습니다.

싱글에는 이밖에 올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임형주와 특별한 인연을 자랑했던 일본 유명 음악가

고 가토 가즈히코에게 헌정된 추모곡 '임진강'을 비롯해

김수환 추기경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곡으로 각광받았던

'천개의 바람이 되어' 영어 버전이 수록 돼 있습니다.

임형주의 소속사 디지엔콤은 "추모 싱글앨범의 운명도

추모하는 분들의 인생사처럼 기구한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2009년 12월 18일 스포츠 칸 "임형주, 소니뮤직에 유감 표명 "기사 중에 정리

 

 

 

영문으로만 노래하고 우리말로 노래하지 않는 이유가 의아했습니다.

그런데 원작자인 아라이만이라는 분이 노래를 불허했다는 군요.

 

아래는 지난 10월 06일스포츠 칸의 '팝페라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한국어 버전이 불허된 이유는… ' 이라는 기사의 한 부분입니다.

 

임형주는 "그동안 팝페라 테너로서 국내외 수많은 곡들을

리메이크 해왔지만 원작자가 사용허락을 불허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 많이 당황했다"면서

"그러나 상황이 비교적 순조롭게 잘 풀려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오리지널 영어버전으로 최종 사용승인을 허락해준

아라이만 선생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내가 녹음한 국내외 수많은 곡들 중

처음으로 사용허락이 불허된 노래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수환 추기경의 추모곡이란 사실이

가슴 아프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굴곡진 인생사가 떠올라

추모곡 까지도 비운의 사연을 갖게 된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애석한 소감도 동시에 피력했다.

  

2009년 한해 마음 아픈 일들이 많았습니다.

2010년 새로운 시작점에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전하신 말씀을 기업합니다.

행동하는 않는 양심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이라고까지 비판하셨지요.

 

천개의 바람이 되신 고인들을 기리며

모든 이들이 양심에 따라 행하는 믿음이

더욱 강해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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