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저녁, 언제나처럼 늦게 귀가했습니다.
아이를 안아 주고 싶은데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아가가 손 벌리고 환하게 웃는데 잠시 손잡아 주고
보고 있다가 책상으로 향했습니다.
청소년들을 우리 아이들이라고 칭합니다.
지금도 아이들 보면 가슴이 뜁니다.
내 아이를 놓고 책상에 앉아 책을 펴니 가슴이 찡합니다.
'시리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주는 대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행복을 주는 대상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는 힘겨움이 이렇게 아프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가슴이 뛴다는 것고
가슴이 찡한 것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아가에게 미안함만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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