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사는 이야기

조금 더 깨끗한 걸레

by 달그락달그락 2009. 7. 29.

上善若水라는 글을 우연히 보았습니다.

 

사전을 찾아 보니
"지극히 착한 것은 마치 물과 같다는 뜻으로,
노자 사상에서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는
이 세상에서 으뜸가는 선의 표본으로 여기어 이르던 말"이라고 합니다.

 

 http://cafe.daum.net/mmmmxx

 

생명에게 물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물을 마시고, 닦고, 빨래를 합니다.

물은 우리 몸에서 피가 됩니다.
걸래를 빨면 물은 더러움을 가지며
걸래에게는 깨끗함을 남겨 줍니다.

 

물은 우리에게 수 많은 이로움을 주지만
절대로 자신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자신을 행하게 함으로
주변을 생기롭게 만들어 냅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하지만, 이 물이 고이게 되면
썩어 악취를 풍기게 됩니다.
썩은 물에 들어가는 물고기는 죽고 맙니다.

 

우리네 삶을 보게 됩니다.
움직이는 물처럼 생기롭기 위해서는
우리네 삶은 살아 움직여야 합니다.

살아서 움직이며 소통해야 합니다.
끊임 없이 성장하기 위해 이동해야 합니다.
물처럼 자기 자신을 맑게 해야 합니다.

맑음은 강합니다.

 

제 삶을 보게 됩니다.

집중하여 활기찬 삶을 사는가?
물처럼 다른 이들의 더러움을 없애주는가?

 

다른 이들의 더러움을 없애려면
내자신이 더욱 깨끗해 져야 합니다.
내 자신이 깨끗해 지지 않으면
다른 이들에게 더러움을 옮길 뿐입니다.

아이들을 만나면서도 이 부분이 너무나 중요했습니다.

나를 깨끗하게 하지 않은채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입니다.

 

제 안을 깊히 들여다 보니 깨끗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부분 정말 가슴 아픈 부분입니다.

더 깨끗하게 닦아 내야하는데...
더 깨끗하게...

 

이 글 쓰며 잠시 동안 생각해 보니
제 존재는 깨끗한 물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http://cafe.daum.net/seamoh

 

그저 조금 더 깨끗한 걸레와 같은 존재인 듯 합니다.
조금 더 깨끗한 걸레...

현재의 제 모습입니다.

 

 

 

http://www.youthauto.net/zboard/view.php?id=story&no=82

'일상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벼랑에 서면  (0) 2009.08.13
가을입니다.  (0) 2009.08.07
내가 관리해 주마  (0) 2009.07.25
19년간의 평화수업  (0) 2009.07.17
3시간 수면법  (0) 2009.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