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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자유할 수 있는 방법

by 달그락달그락 2008. 9. 24.

개인적으로 사람들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누구 나와 사귀고 싶어 하고 함께 하고자 합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자발적으로 돕고자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만나는 이들 모두가 감사하고 반가운 얼굴들입니다.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정말 힘겨운 한분이 계셨습니다.
가슴앓이를 많이 했습니다.
더군다나 어찌할 수 없이 가깝게 지내야 하는 분이었습니다.

근래 그 분과 좋지 않은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새벽기도하며 내 자신을 자세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제 자신이 아무리 논리적으로 옳다 해도
저 자신의 나약함도 보게 되었고
너무 상대를 몰아세운 모습도 알게 되었습니다.

‘옳음’에는 ‘사랑’이 필요함을 몸소 알게 되었습니다.
‘정의’에 ‘사랑’이 빠져 버리면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머리로는 알았으나 아직까지 몸으로는 체화되지 않았나 봅니다.

오후 시간을 빌어 일부러 찾아가 뵈었습니다.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로 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더 이상 제 마음을 감추고 싶지 않았습니다.
모두는 아니지만 상처 받았던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 분 또한 오해하고 저에게 서운했던 모습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깨달았습니다.
사람관계에서의 어려움은 상대의 오해일수도 있고
편견일수도 있으나 그 모든 것들의 제공은 제가 했을 것입니다.
모든 이들이 칭송하고 좋아한다 해도 한 두명이 어려워하거나 힘겨워
한다면 그 또한 제가 빌미를 제공했을 것입니다.
더욱 겸손해져야겠습니다.
제 안의 저를 더 다스린다고 했으나 쉽지 않은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삶의 원칙에 맞추어 살며
푯대를 향해 나아간다고 하나 그 모습이 가끔씩 욕심일수도 있겠습니다.
철저히 내려 놓는다고 하나
그마저도 개인적 마음의 평안만을 추구하는 욕심일 수 있겠습니다.

내 십자가를 더욱 꼭 붙들어야겠습니다.
힘겨운 분들의 십자가도 함께 해 드려야겠습니다.
주변에 힘겨워 하시는 분들의 십자가를 유심히 보아야겠습니다.

오늘 그 분과의 만남 안에서 교제가 일어났습니다.
솔직한 고백 안에 미안하다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 분도 미안하다 하셨습니다.
선배이기에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기도해 주시며 눈시울을 붉히십니다.
너무 송구했습니다.

모두 내려놓아야겠습니다.
그 내려놓음 안에 하나님이 역사하실 수 있도록 의지해야겠습니다.

‘자유한다’ 하지만 그 자유는 저에게서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에 의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자유는 내 십자가를 철저히 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하늘을 높이 날아…….
그곳에 가야겠습니다.
그곳에…….
더 가까이…….
가까이 가야하겠습니다…….

날아야겠습니다.
주변의 많은 십자가를 함께 함으로…….
그렇게…….

 

원문: http://www.youthauto.net/zboard/view.php?id=story&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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