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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넘어서려는 그리움

by 달그락달그락 2008. 9. 5.

 

                                      

                                           [사진은 예전 울 아이들 동아리 중 NE라는 락 동아리의 보라가 촬영한 거예요.]

 

올만에 보라 미니홈피에 가보니 이런 글이 써 있네요...

 

"여름에 찍은 연습실 사진.

진짜 예쁜 하늘을 가지고 있는 곳이고,

정말 멋진 분들 좋은분들 만나게 해 준 곳이다.

지금은 골방도 연습실안도 조금 바뀌었고

계절도 바뀌었지만 난 여전히 이곳이 좋다."

 

이 글을 읽으니 2년 전 월명동의 본관 생각이 나요...

3층의 제 사무실...

여름에 출근하면 책상이 가열되어 있었고 환경은 어수선 했지만 저와 아이들의

자유로운 놀이터 같은 곳이었죠.

겨울이면 난로가에 옹기종기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었어요.

겨울에 유일하게 기름 난로 들어 오는 곳이 제 사무실이었거든요.

 

옥상... 망가진 창고같은 곳을 아이들 락 연습실로 만들었죠.

너무 행복한 곳이었죠... 그리고 너무 힘든 곳이었어요.

 

지금은 전에 비해 환경은 많이 낳아졌어요...

냉난방도 되고.. 방음도 되고..

현재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요.. 아이들 때문에...

 

그런데... 현재의 우리 아이들과는 예전의 끈적한 느낌의 친밀감은

조금 떨어 진것 같아 많이 아쉬워요.

 

제가 아이들 관계보다는 그들을 둘러싼 환경적 관계에 많이 몰입하고 있어서인가봐요...

그렇게... 생각해요.. 그렇게....

그럴 수 밖에 없겠죠...

그렇게...

 

그런데 시간이 갈 수록 가슴이 자꾸만 허전해 지는건...

가을이라서 그런가요???

가슴이 그렇게 허전해 져요..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