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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감옥에서 탈출하는 방법

by 달그락달그락 2008. 8. 30.

지난 27일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출간 20년과

신영복 선생님의 출소 20년을 맞아

북콘서트가 열렸다고(http://cafe.daum.net/ymcaleader/CC44/1348) 합니다.

 

신 선생님께서 하신 여러 말씀 가운데

다음과 같은 말이 가슴에 남습니다.

 

“학생들의 표정이 재소자의 표정과 다르지 않다” 하셨습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20년간 꾸준히 읽히는 이유가

"갇혀 있는 사람의 고통을 바깥에 있는 사람도 공유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하십니다.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감옥은 감옥 밖 사람들에게

자신들은 갇혀 있지 않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정치적 장치다“

라고 하신 미셀 푸코의 말도 떠오릅니다.

 

우리에게 감옥은 어디입니까?

개인의 욕심이라 생각해 봅니다.

욕심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좋은 욕심(본질/가치/철학/이념에 충실), 나쁜 욕심…….

좋고 나쁘고의 판단 기준은 간단합니다.

자신을 ‘자유’하게 하는지 가두는지를 알아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쁜 욕심에 의해 감옥에 갇힙니다.

이기성을 발현시킵니다.

대상자를 철저히 대상화 시킵니다.

자신에게는 대상화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욕심을 발현하는 대상입니다.

 

사회사업적 가치,

청소년 운동적 가치를 들여다봅니다.

 

자신의 것(?)을 챙기는 것인지

당사자의 삶과 자신의 삶을 공생하게 하여

자유하게 하는지 고민합니다.

 

수많은 직업 중 혹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청소년지도사,

사회사업가(복지사), 상담사 등의 직업을 가지며

특히 사회에서 약한 분들과 관계하며

당사자를 자유하게 하는 분들이라면

감옥에 갇혀서는 안되겠습니다.

절대 갇혀서는 안되겠습니다.

 

 

여름이 지났습니다.

학교에서 새로운 학생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모든 분들이 반기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새 학기를 시작하는 아동, 청소년들의 모습도 싱그럽습니다.

새롭습니다.

그 새로움이 새색시마냥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또 다른 새로움을 준비하며

개인적으로 겪었던

여름의 일정(http://cafe.daum.net/ymcaleader/JMdj/49)

공유합니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작은 실행방법입니다.

 

온라인상에서의 작은 소통이 너무나도 소중한 관계를 형성하며

지인을 넘어 동역자(같은 목적을 향해 함께 가는 사람들)

되어가는 분들도 보게 되었습니다.

 

학생 분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라 합니다.

소중한 관계의 시작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혀 알지 못하는 온라인상의 사람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안에 자신의 삶을 공유하고 관계한다면

자신의 주변 사람들의 폭은 아주 많아 질 거라 생각합니다.

 

세상에 살면서 감옥에 갇힌다는 것

즉, 자신을 감춘다는 것과도 상통해 있습니다.

계속해서 감추다 보면 결국 혼자입니다.

감옥을 내가 만들고 들어가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지역사회 모든 이들이 ‘공동체’적 의식으로

‘함께’ 자유하며 살 수 있기를 바라며…….